HollyWood, UniversalStudio, Beach
전날 Nevada에서 California 까지 주를 횡단하여 먼길을 와서 그럴까.. 아침이 돼도 눈이 떠지질 않았다...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무거운 몸을 이끌고, LA에서의 첫 시내 투어를 시작했다.
'할리우드 = Movie'라고 바로 떠올릴 만큼 영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LA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날 '주님'을 새벽까지 모신 덕에 우린 해장이 먼저였고, 'Hollywood&Highland 내 3층에 있는 일본 라멘집에서 해장을 했다. 쫄깃한 면발과 구수한 육수에 기대 이상이었다.
'Hollywood'는 'Hollywood&Highland'를 중심으로 여러 테마의 시어터 및 박물관을 갖춘 대형 테마 파크이다. 금일이 LA에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Hollywood를 볼 수 있는 ViewPoint와 모든 Hollywood 스타들의 발자취가 남겨진 TCL 차이니스 시어터만 가보기로 했다.
영화에서 보던 산 언덕의 Hollywood 간판을 보러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게 보여 아쉬웠다.(필자의 손가락 위치) 이렇게 속성으로 3일 차 1번째 목적지인 'Hollywood'를 마치고 우린 다음 장소인 'UniversalStudios Hollywood'로 향했다.
2번째 장소로 'LA'에 오면 누구나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큰 지구본이 트레이드 마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왔다. LA 내 4대 테마파크 중 가히 0순위라 할 수 있는 이곳엔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미드까지 가지각색 테마별 몸 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거리에는 4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볐다. 날씨가 더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게 아쉬웠다. 거리를 다 돌고 나니 테마파크를 입장하는 새로운 입구가 또다시 보여 들어가려 했지만 입장료가 인당 무려 13만..... 우린.... 쿨하게 입구 앞에서 사진만 찍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음 목적지인 'Venice Beach'로 향했다.
LA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는 샌타모니카, 베니스 그리고 마리나 델 레이 해변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젊은 층들이 많고 서핑, 그래비티 등 여러 액티비티를 즐기는 해변은 Venice Beach 다. 실제로 보니 젊은 층이 많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 속 바르셀로나에 있는 'Barceloneta Beach'와 도 흡사했다.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더위에 지친 우린 몸을 식히고자 바다에 뛰어들었다.
어느 정도 더위는 식혔지만, 시원함을 더하고자 해안도로를 타며 Malibu Beach에 도착했다. 이곳의 일부 해변은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주차비를 받는 곳이 더러 있었다. 부지런히 다닌 탓에 시간은 이미 19시가 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말리부 해변까지 보고 해변 내 랍스터 식당에서 일몰과 함께 LA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예약이 꽉 차서 갈 수가 없었다. 차선책으로 인근 맛집 검색을 통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TradiNoi'로 향했고, 음식은 가히 최고였다.
진수성찬을 즐기고는 최근 '라라랜드' 영화로 유명해진 그린피스 천문대를 가서 LA 야경을 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 보지 못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잠들기 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GrandCanyon' 여행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익일 오전 출발 일정이지만, 우연히 인스타에서 본 'Horseshoeband'와 'AntalopeCanyon' 사진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사진 속 장소를 가기 위해 계획에 없던 일정을 추가했고, 이를 소화하려면 지금이라도 당장 출발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새벽 4시에 출발하기로 약속하고 '사고 치니 청춘'의 4인방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새벽 2시가 다되어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