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less Active Speakers
음악 소비 문화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음반이라는 디스크 개념에서 MP3의 파일로 바뀐지도 벌써 20년 지났고, 이제는 파일마저도 귀차니즘으로 만들어버린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시대이다. 인켈이나 아남 같은 이름의 오디오라고 불리던 가전제품이 거실에 육중하게 자리 잡고 있던 시대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일 뿐이다. 보스의 아이팟 도킹 스피커도 벌써 10여 년 전 추억의 스피커이다.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오디오이자 음악 재생을 위한 소스 기기가 되었다. 심지어 오디오 마니아들이나 초고가의 하이엔드 하이파이 시스템에서도 ‘네트워크 플레이어’ 또는 ‘스트리머’라는 이름의 기기가 CD 플레이어를 밀어낸 지 오래다. 누구나 ‘음악을 어떻게 듣냐’고 질문을 받게 되면 스마트폰을 꺼내어 멜론이나 지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또는 유튜브를 열고 즐겨 듣는 음악을 보여준다. 덕분에 오디오 기기들은 이제 네트워크 디바이스로 바뀌게 되었고, 어떤 기기들에서 어떤 서비스를 들려주는가가 가장 현대적이며 가장 실용적인 오디오로 평가받는 시대가 되었다.
영국이 하이파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오디오 시장을 석권하던 시절부터 스피커를 만들었던 영국의 루악(Ruark)은 지난 40년 동안 그런 오디오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오디오 기기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은 전통적인 하이파이 사운드를 MP3, 블루투스, 스트리밍에 맞는 오디오로 바꾸어 놓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고리타분한 하이파이 스피커를 버리고 액티브 디지털 멀티미디어 스피커로 환골탈태했으며, 아이팟 도킹에서 시작한 대중적인 오디오의 기술을 블루투스와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꾸준히 진화시켰다. 스스로 자신의 기술과 생산 시스템을 끊임없이 해체와 구축을 번갈아가면서 ‘시대의 오디오’를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좋은 음질로 만들어왔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일반인들에게는 R2, R4 같은 올인원 스피커가 대중적인 오디오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초여름에 등장한 루악의 R5는 이러한 대중적 루악오디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고음질 멀티미디어 오디오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R5의 개발에서 얻은 기술로 새로운 기술적 플랫폼을 만들어 루악의 일체형 스피커들을 신세대 모델로 진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리뷰 제품인 ‘MRx’는 R5와 함께 등장한 루악의 2019년형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일체형 올인원 스피커이다. 시대에 맞춘 새로운 연결 능력의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한층 퀄리티가 높아진 드라이버와 앰프 같은 오디오 기술이 더해진 MRx는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새로운 오디오로 놀라운 가성비로 일반인들의 음악 감상 생활을 풍요롭게 바꾸어주는 마술 상자이다.
R5와 함께 업데이트된 2019년형 루악의 새로운 기술 플랫폼은 신제품 MRx에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스트리밍 시대의 음악 감상 세대들을 위해 등장한 일체형 올인원 스피커로 MRx는 루악에서 기대할 만한 모든 것들을 착실하고 꼼꼼히 담아낸 동시대에 최적화된 스피커이다.
사실 MRx는 R5와 같은 기술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지만, 순수한 오디오적 기본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MR1’에 뿌리를 두고 있다. R 시리즈의 엔트리인 R1은 라디오였고, MR1은 라디오를 뺀 대신 2대의 스테레오로 구성된 스테레오 블루투스 스피커였다. 뛰어난 가성비의 엔트리 모델로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긴 했지만, 블루투스 하나로는 더 이상 스트리밍 시대의 음악 재생에는 완벽치 않았다. 게다가 일체형 구성이 아닌 2개의 스피커를 따로 케이블로 연결하고 배치하는 방식이라 편리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로 추천하기에는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따라서, 루악은 R4 mk3나 R5와 마찬가지로 MR 시리즈를 하나의 일체형 스피커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마치 R4 같은 가로형 배치의 긴 모양으로 디자인된 캐비닛의 R 시리즈와 같은 디자인 컨셉 위에 2대의 스피커를 하나의 캐비닛의 일체형 스테레오 모델로 바꾼 것이다.
여기에 R5에서 사용한 2019년형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랫폼 기술을 투입하고, 한층 개선된 오디오 회로와 스피커 드라이버로 새로운 MR 시리즈의 시작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MRx’ 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훌륭하며 다양한 연결 기능으로 사용하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사운드 또한 기대에 걸맞은 수준을 제공하는 신세대 루악의 대표 모델인 셈이다.
MRx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스트리밍과 네트워킹 재생 능력에 있다. R5와 같은 기술 플랫폼을 사용한 덕분에 음악 소스를 Tidal, Spotify, Amazon Music 그리고 Deezer 같은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DLNA UPnP 홈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을 지원하여 NAS나 컴퓨터의 음악 파일들도 원격으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서비스 중 벅스 뮤직을 사용하면 안드로이드 기기나 iOS 기기에서 스트리밍용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은 이더넷 유선 연결과 와이파이 연결 모두 가능한데, 와이파이 연결을 사용하려면 한 차례의 간단한 셋업을 거쳐야 한다. 네트워크를 통한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기존의 블루투스 기능도 한층 강화되었는데 aptX 코덱과 AAC 코덱을 지원하여 안드로이드 계열이나 iOS 계열 기기에서 일반 블루투스 보다 훨씬 안정된 고음질 재생을 즐길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
MRx에는 별도의 리모콘이 제공되지는 않는 대신 모든 조정은 루악 전용 앱인 루악 링크(Ruark Link)를 통해 이루어진다. 루악 링크는 단순한 입력 선택과 볼륨 조정 같은 기본 조정 기능을 필두로, MRx의 와이파이 셋업과 EQ 조정 등 MRx가 갖고 있는 각종 기능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해주는 편리한 앱이다.
MRx 사용에 있어서 루악 링크가 중요한 점은 MR1과는 다른, MRx 만의 특별한 기능들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일단 같은 집안 내지는 같은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다른 루악 기기들과 멀티룸 모드로 재생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쉽게 말해서 MRx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네트워크 상의 다른 루악오디오 기기들, 예를 들어 R4 mk3 나 R5, R7 mk3 같은 기기로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특별한 기능은 MRx의 멀티 모드 사용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만약 MRx 2대가 있다면, 각각의 MRx를 좌측, 우측 채널 스피커로 설정하여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 구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1대만 사용할 경우, 1대 내에서 스테레오 모드로 좌우 채널 재생을 하거나 또는 모노 모드로 설정하여 같은 사운드가 스피커 전체에서 재생되도록 할 수도 있다.
한편 MRx의 네트워크 연결과 블루투스 동작은 안정적이고 스무드하여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이더넷, 와이파이, 블루투스 모두 번갈아 가면서 써봤는데 항상 끊김없는 꺠끗한연결을 지원해주었다.
기기 뒷면을 보면 다양한 입력 단자들이 제공되는데,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춘 제품 답게 이더넷 입력이 눈에 띄며, USB-A 타입 단자를 통해 각종 USB 메모리나 USB 외장하드를 연결하여 스토리지에 넣은 음원 재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USB 단자는 스토리지 재생 외에도 5V 전원 공급이 가능하여 스마트폰의 충전 용도 내지는 크롬캐스트 같은 외부 재생 장치의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3.5mm 단자는 아날로그 입력이나 원형 디지털 광 입력 사용이 가능한 단자로, 디지털 기기 연결도 가능하다. 기존 MR1이나 R1과 다른 점은 배터리 방식이 아닌 전원 연결 방식이라서 전원 연결이 필수이다. 배터리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포터블 사용시에는 현장의 전원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MRx는 첨단 스트리밍과 네트워킹 그리고 블루투스 같은 연결 및 재생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시스템이지만, 음질 면에서는 순수한 아날로그적 설계를 단행했다. 대다수 중저가 오디오들이 저가의 디지털 앰프로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루악오디오는 순수한 Class AB 설계의 앰프를 내장시키고, 크지는 않지만 20W 출력으로 모든 소스들을 아날로그적 재생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MRx의 소리를 담당하는 스피커 유닛은 7.5mm의 풀레인지 유닛으로 스피커 전면 좌우에 각각 1개씩 2개를 넣어 스테레오 구성을 취했다. MR1의 개발에서 시작된 풀레인지 드라이버는 네오디뮴 마그넷과 한층 개선된 유닛 구조 개선으로 MR1 보다 음질적 개선을 얻었다고 한다. 크지 않은 드라이버지만 MRx 뒷면에는 위상 반전 포트가 좌우에 각각 1개씩 설계되어, 작은 체구와 유닛으로도 저음 확장을 꿰하였다.
또한 별도의 크로스오버 없이 DAC 이후 파워 앰프가 다이렉트로 스피커를 구동하는 방식이라서 디스토션이 적고, 출력이 크지 않아도 온전히 파워가 스피커 유닛을 강력히 구동하여 제법 큰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 퀄리티를 위해서 순수 오디오 회로와 스피커 부분은 철저히 아날로그적 접근법을 시도한 셈이다.
새롭게 구성된 MRx는 한 눈에 봐도 루악스러움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고풍스러운 레트로풍의 디자인에 라운드진 캐비닛, 고급스러운 원목 마감 그리고 영국 빈티지풍의 패브릭 소재, 여기에 마지막 화룡점정을 의미하는 로토 다이얼까지, 루악오디오의 성공 방정식이자 DNA가 그대로 녹아들어있다. 분명 이 디자인은 루악오디오의 전매특허인데, 워낙 성공한 디자인인 덕분에 시장에는 루악오디오의 카피 모델들이 넘쳐난다. 이로 인해 루악오디오와 비슷한 모양새의 일체형 스피커와 오디오 기기 같은 카피품들 때문에 MRx가 아주 새로운 느낌의 디자인이 아닌 듯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살펴보면 전혀 다르다. 실제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 이러한 만듦새는 역시 루악오디오 밖에 없다.
전면을 제외한 모든 면면들은 나무 소재 캐비닛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리얼 우드 마감으로 마무리 되어 마치 60-70년대의 빈티지 오디오 내지는 텔리푼켄 진공관 라디오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훨씬 더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라운드진 모서리는 충분히 가정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운 오브제 역할을 더해준다. ‘리치 월넛’ 원목 마감은 레트로풍의 분위기를, ‘소프트 그레이’는 도회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두 마감 모두 전면에는 패브릭 소재의 그릴이 덮혀 있는데, R5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섬유 원단 전문 디자인 업체인 카미라(Camira)가 제작한 패브릭 모직물을 사용했다. 단, 그릴은 탈부착 방식은 아니라서 직접 교체는 불가능하다.
다른 루악오디오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MRx에도 회전식 컨트롤 노브인 로토 다이얼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흔히 기기 상판에 배치되던 다이얼을 기기 전면으로 옮겨 놓은 점이다. 그것도 전면 중앙, 한 가운데에 다이얼을 배치하여 R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사용은 직관적이며 실제 써보면 매우 실용적이고 편하여 마치 오래된 고풍스런 라디오를 조작하는 즐거운 느낌마저 안겨준다. 기본적으로는 볼륨 기능을 제공하지만, 누르고 회전시키면 입력 소스를 바꿀 수 있다. MRx 디자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스테레오 모드 또는 모노 모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로 배치와 세로 배치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입력에는 사운드 모드 설정이 가능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쉽게 바꿀 수 있다.
재생은 주로 Tidal 스트리밍과 Bugs.co.kr의 국내 음악 스트리밍을 번갈아 사용했으며, 노트북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유튜브나 인터넷 상의 다양한 미디어 재생을 시도했다.
전반적인 사운드의 특징은 밝고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역은 단단하고 야무지며, 중역은 선명도가 높고 또렷하다. 고역은 강성 기질은 아니지만 선명도나 에지를 명쾌하게 그리는 타입이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하고 단단하며 투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흔히 이런 류의 일체형 스피커들은 제한된 캐비닛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마치 커다란 소리를 내주는듯 보여주기 위해 저음을 부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게 작은 체구에 디지털적으로 저음을 잔뜩 늘려놓게 되면 둔중하고 둔탁하여 웅얼거리는 소리를 내어 음악이나 방송을 듣기 거북하고 발음이 명쾌하게 들리지 않는 문제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하지만, MRx는 그런 편법이나 과도하게 과장된 소리를 애초부터 배제했다. 크기에 비해 지나치지 않은 저음을 내는 대신 베이스 기타나 퍼커션의 저음 같은 사운드들은 명쾌하고 리듬을 또렷하게 살린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음을 인위적으로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목소리 같은 보컬의 중역대 사운드와의 연결이 아주 자연스럽게 매끄럽다. 크로스오버없는 풀레인지를 사용한 것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하나의 요인이기도 한데, 덕분에 MRx는 저역부터 중역까지의 사운드에 층이 지는 현상없이 하나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자칫 고역이 묻히거나 중역의 높은 부분만 강조되어 자극적인, 굵고 거친 고역의 엣지감을 드러낼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하이파이 스피커를 만들던 업체답게 루악오디오는 그런 문제를 보기 좋게 벗어나 있다. 약간의 밝기와 슬림한 중역을 통해 고역으로의 연결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굵고 거친 사운드를 들려주지 않는다.
다만, 이런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와 튜닝은 상대적으로 귀에는 보컬 대역의 사운드가 슬림해진 느낌을 주어 녹음에 따라서 간혹 얇고 가벼운 톤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녹음에 따른 차이일 뿐, 전체 대역의 밸런스의 자연스러움과 온도감을 높이기 위한 중역의 부풀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투명하고 명징하며 훨씬 세련된 디테일과 고운 입자감으로 음악을 음악답게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Tidal을 통해 도미닉 밀러의 <Absinthe> 같은 기타 연주곡을 들으면 기타의 다채로운 울림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ECM 녹음이 주는 특별한 잔향과 입체감을 일체형 스피커임에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좀더 욕심을 내어 마커스 밀러의 중 ‘Trip Trap' 처럼 베이스 기타의 다이내믹스가 넘치는 곡을 들어보면 MRx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역시 장점은 빠른 반응과 명쾌한 다이내믹스로 베이스 기타의 재미와 쾌감을 그대로 들려준다. 다만,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울릴 경우 역시 7.5mm 드라이버의 한계 덕분에 드럼과 낮은 음표에 에너지가 실린 베이스 기타 부분에서는 음량에 따라 바터밍이 생기는 경우가 한 두 차례 있었다. 물론 이 정도 스피커를 일반 하이파이 스피커의 음량과 저음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MRx의 가장 큰 새로운 기능이자 장점이라면 2개를 사용하면 2채널 스테레오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스트를 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중심으로 잡고 좌우에 각각 1개의 MRx를 배치하고, 루악 링크를 통해 스테레오 배치를 시도했다. 컴퓨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MRx를 사운드 출력 장치로 설정한 뒤 시청하는 각종 유튜브 영상들은 온라인 미디어들에게 새로운 신세계와 같은 활력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까지 헤드폰이나 컴퓨터 스피커로 들었던 유튜브의 각종 콘서트와 영화 클립들은 마치 CD와 블루레이 소스처럼 잠재력을 터뜨리며 제대로 된 하이파이 사운드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예를 들어 재즈 피아니스트인 허비 핸콕과 팝 보컬리스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200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부른 ‘A Song for You' 같은 동영상을 보면 충분히 데스크탑 하이파이 스피커로 사용해도 아깝지 않은 뛰어난 하이파이적 성능을 보여주었다. 정확히 가운데 위치하는 보컬의 음상, 진하고 선명한 보컬과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피아노 연주를 MRx는 오디오 시스템으로서 명쾌한 사운드로 전달해주었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Tidal 이나 벅스를 통한 음악 재생에서도 좌우로 펼쳐진 무대와 스테레오 이미징으로 매우 인상적인 스테레오 사운드를 선사해주었다.
리뷰를 하다보면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경우, 리뷰 자체의 일로서가 아니라 음악 듣는 재미에 빠져 테스트보다는 놀이의 시간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MRx 가 딱 그런 경우였다. 물론 이 스피커가 내가 들어본 가장 좋은 스피커라거나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라는 것은 아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그리 대단치는 않은 하이파이적 스케일과 쾌감으로 분명 이 스피커는 크기나 사운드에 제한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몇 백 만원대의 고급 일체형 스피커를 만든 것도 아니고, 하이엔드 하이파이 시스템을 목표로 설계된 제품도 아니다.
MRx에게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가격의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다양한 현대 음악 소스들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소스들을 얼마나 음악적이고 깨끗한 사운드로 들려주는지가 관건이다. 다양한 미디어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MRx의 진정한 목표인 셈이다. 따라서,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중적인 음악들과 유튜브의 다양한 음악과 영화 그리고 뮤직 비디오가 MRx의 주된 소스이다. MRx는 그런 미디어들을 지금까지 들었던 저급한 컴퓨터 스피커나 노트북의 사운드 또는 몇 만원 안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사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음질 재생으로 각종 미디어가 지닌 음악적 감흥, 영화적 재미 등을 모두 끄집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음악과 동영상을 즐기게 해준 것이다.
MRx를 구입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그런 분야의 오디오로서 MRx를 찾을 것이다. 거실이나 키친 테이블 위의 다용도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 다양한 미디어를 고음질로 즐기는 재미, 동급 가격대 최고의 성능으로 놀라운 가격 대비 성능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음악 자체를 계속 듣게 만드는, 재미를 주는 오디오, 바로 그것이 MRx 그 자체다. 항상 MRx를 켜면 음질을 따지거나 하이파이적 체크 리스트로 음질에 신경을 쏟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경이 듣는 음악과 유튜브 영상에 집중하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루악의 새로운 제품들은 항상 그 시대에 가장 잘 맞는 미디어 재생 장치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그 자리를 이끌어왔다. 2019년에 새로 등장한 MRx도 또 한번 루악의 제품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MRx와 함께하면 스마트폰의 음악과 태블릿의 유튜브 동영상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음악과 영상에 빠져드는 마약같은 미디어 재생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현대 미디어를 위한 최고의 선택,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오디오가 등장했다.
무선 스트리밍 스피커
블루투스 4.0 버전의 Apt-X 지원
수만개의 전세계 인터넷 라디오 수신 가능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DLNA 플레이(이더넷단자 장착)
Spotify, Amazon Music, Deezer, Tidal 을 지원하여 무한대의 뮤직 라이브러리 스트리밍
여러 공간의 음악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멀티-룸 기능
루악링크를 통하여 보다 편하고 더욱 자세한 설정 가능
충전 및 재생이 가능한 USB 포트 제공 - FLAC, WAV, WMA, AAC, MP3 재생
3.5mm 아날로그 및 옵티컬 통합 입력 단자
20와트 출력의 아날로그 리니어 앰프 및 3인치의 2개의 새롭게 개발된 풀레인지용 스피커 유닛 장착
루악만의 로토다이얼 장착 및 다양한 설치가 가능한 알루미늄 스텐드마감: Rich Walnut, Soft Grey
크기: 스탠드 포함 가로모드 높이 180mm X 넓이 300mm X 깊이 180mm
크기: 스탠드 포함 세로모드 높이 320mm X 넓이 160mm X 깊이 180mm
무게: 3.4kg
판매처 : 루악오디오 공식스토어 www.ruark.co.kr
오디오플라자 매거진 카톡채널 바로가기 : http://pf.kakao.com/_uDR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