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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나and뎅 Feb 13. 2022

70년전통 겨울에도 줄서 먹는 대만판 미친빙수

매실빙수에 아이스크림과 강낭콩 듬뿍, 펑런삥 [대만의 맛 미리보기-28]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코로나가 이제 슬슬 감기화 되는걸까요..? 코로나 끝날때까지만(정확히는 대만을 갈 수 있는 날까지) 글쓰려했는데 이렇게나 오랫동안 쓸지 몰랐네요 ㅠㅠ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스물일곱번째 주인공은 타이중(台中) 펑런삥(豐仁冰)입니다.

대만의 3번째도시 타이중은 대만의 젊은여성에게 특히 사랑받는 디저트 천국이에요. 대만의 국민음료인 펄밀크티 쩐쭈나이차(珍珠奶茶)나 파인애플케익인 펑리수(鳳梨酥), 누가크래커인 녀우까빙(牛軋餅)등 대만을 대표하는 디저트나 음료는 대부분 타이중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죠. 펑런삥도 타이중에서 탄생한, 타이중 이중(一中)야시장을 대표하는 빙수에요.


꾸깃한 종이그릇에 담아줘요

타이중에는 유명한 야시장이 두개 있는데요, 면적기준 대만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라는 펑지아(逢甲)야시장이 타이중의 서북쪽을 담당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이중야시장은 타이중의 동부지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중야시장 근처에 중고등학교와 운동장, 수영장등이 밀집해있어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인데요, 펑런삥은 이런 이중야시장을 대표하는 별미에요.


한숟가락에 매실빙수와 아이스크림과 설탕에 절인 강낭콩을 한번에 올려 먹어요.

펑런삥은 조각이 큰 옛날 스타일의 빙수얼음에 매실액을 섞어 만든 매실빙수와 직접만든 밀크아이스크림, 설탕에 절인 푹삶은 강낭콩을 올린 빙수에요.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시원한 매실 빙수, 상큼하고 부드러운 밀크아이스크림, 8시간동안 푹삶고 설탕에 절여 달달하고 부드러운 강낭콩이 어우저려 짭짤달콤새콤한 맛에 무더운 여름에는 물론이고 추운 겨울에도 인기가 좋은데요, 여기에 가격도 저렴하고 역사도 오래되서 모든 연령층의 손님이 찾는다고 해요. 



추천하는 식당 in 타이중(台中)

이중펑런삥(一中豐仁冰) 

건물인듯 아닌듯한 공간이 매장이에요;

펑런삥이 탄생한 집이자 유일하게 펑런삥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펑런삥의 역사는 이미 70년이 훌쩍 넘었고, 현재 3대째 운영중인데요, 다른 메뉴 없이 펑런삥만 팔아요. 옛부터 대만의 대부분의 빙수집은 여름에 빙수, 겨울엔 묽은 죽같은 국물에 팥이나 깨등 소가 든 찹쌀느낌의 탕위엔(湯圓)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중펑런삥은 겨울에도 오로지 빙수만 팔고 심지어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서 겨울에도 파는 주인이나 찾아가는 손님이나 둘다 돌은사람이다(라고 쓰고 미친놈이라 읽어요)라고 하여 돌은사람(=미친놈) 이라는 뜻의 펑런(瘋人)과 빙수 삥(冰)을 써서 펑런삥(瘋人冰)이라고 별명이 붙은걸, 같은 음에 좋은 뜻인 펑런삥(豐仁冰)으로 이름붙혀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왔다고 하네요. 

북적북적..

이중펑런삥에는 메뉴가 딱 세가지밖에 없는데요, 아이스크림 2스쿱 매실빙수 많이들어간 일반 펑런삥과 평일에만 제공되는 아이스크림 4스쿱과 매빙빙수 적당히 들어간 마른(물기없는) 펑런삥, 그리고 다른 것 안올라간 매실빙수 요렇게에요. 개인적으로는 요집에서 직접만든 밀크 아이스크림 맛도 상당히 좋기에 일부러 평일에 방문해서 아이스크림 많이주는 마른 펑런삥을 먹는 편이에요.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갈까?

본점을이중펑런삥은 이쭝야시장의 외곽 라인에 위치하고있어요. 타이중 기차역과 이중야시장은 도보 20분정도라 걷는게 좋은신분은 도보이동을 추천드리구요, 버스 이동도 어렵진 않아요. 타이중기차역 바로 앞에서 65번이나 131번을 타고 5분정도 이동해서 타이중이중(台中一中)에서 내려 골목으로 3분정도만 걸어들어가면 되요. 

주소: 台中市北區育才街5號

운영시간: 매일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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