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6일, 제 두번째 책 진료실 자본론이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자본론을 공부하던 때가 개원시점과 맞물렸습니다. 개원을 하고 그 정신없던 상황에서 문득 공부 중이던 자본론을 개원 상황에 접목해서 분석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론 하나하나에 실제상황을 접목시켜 분석하는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그렇게 글이 마무리될 무렵, 정부는 갑자기 의대증원 2000명이라는 폭탄을 던졌습니다.
지금의 의료대란 상황에서, 이게 내가 쓰는 내용과 연관이 있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짧은 판단력으로 관련한 글을 좀 더 추가해서 써 보았습니다. 글이 공감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솔직히 조금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를 첨부합니다.
마르크스 자본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과 왜곡된 현실을 분석하는 독특한 시선을 담고 있다. 외과의사와 봉직의로서의 경험과 병원장, 즉 자본가가 되면서 겪는 한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의술과 경영이라는 상충된 고민을 풀어낸다.
저자는 개원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의료 구조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진료실 안팎에서 겪은 다양한 문제를 자본론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한국 의료 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조명한다.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뿐 아니라 자본과 노동의 관계까지 살펴보면서 모순의 근원이 무엇인지, 의료진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건강보험 제도의 모순과 의료 수가 책정의 불합리성 등을 살펴보고, 집단이기주의나 불합리한 정책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분석하고, 문제의 해결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제안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도 제시하며, 현재 대한민국 의료 제도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공공 의료의 중요성과 국가의 합리적 정책으로 사회 보장 제도에 의사들이 동참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