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년Reloaded⑦] 자전거 분과 오영열 청년의원 인터뷰
작년에 이어서, 2016 서울청년의회가 8월 21일에 열립니다.
우리의 삶에 대한 공공의 결정, 즉 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시민들의 권리입니다.
'청년의 삶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청년 개인들이 청년시민, 혹은 시민청년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청년의회를 기다리며, 하나의 소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청년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서울시에 '자전거정책과'라는 부서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최근 서울의 길거리 곳곳에 설치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보신 적이 있나요?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서울시가 선도적인 정책들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자전거 이용자의 관점에서 서울의 곳곳이 자전거 타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2016 서울청년의회 자전거 분과에는 자전거 타는 취미를 공유하는 청년들이 모여서 이러한 문제들을 정책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2016 서울청년의회 오영열 청년의원과의 인터뷰입니다.
Q. 청년의회 자전거 분과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 저는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 타는 것을 오래전부터 즐겨했던 사람이에요.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맨날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랑 많이 싸우기도 하고 욕도 많이 듣고 시비가 많이 붙던 사람인데, 이런 것들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면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관련된 모임을 진행하고 이어서 청년의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자전거 타는 게 어떤 점에서 흥미롭다고 느끼시나요?
- 서울시내는 차가 많고 도로가 좁기 때문에 꽉 막혀 있잖아요. 그런데 자전거는 그런 점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도심 속에서는 차보다는 빠르다는 게 좋아요. 교통비도 절약되고요. 자전거 자체가 이동수단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여가, 취미, 도전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자전거 타는 게 재밌지 않나 싶어요.
'자라니'라는 말을 아시나요?
Q. 자전거를 타면서 위험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자전거가 법률상으로 차이기 때문에 차도로 달리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차도가 좁은데 차가 많다 보니까 자전거가 달리기 되게 힘들어요. 예를 들어 차도로 달리면 뒤에서 차가 경적소리를 심하게 낸다든가 아니면 자전거를 타는데 자동차가 거의 1cm 간격으로 달라붙어서 위협도 많이 느끼고요. 차도 말고 자전거 도로에서 달릴 경우에도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끼리도 수신호라든가 안전 수칙에 대해서 되게 모르기 때문에 추월을 하다가도 부딪치는 경우도 많고 그런 경우들이 있어요.
Q. 이런 제안을 하기 까지 모임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나요?
- 저는 처음 모일 때부터 정책적인 제안을 하고자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모임 구성원에게 자전거 안전에 대한 교육을 하고 다들 어느 정도 지식을 갖게 되니까, 실제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정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런 문제점을 기반으로 자전거 도로로 나가서 실습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사고 영상 같은 걸 보면서 저렇게 하면 좀 위험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어떤 내용을 제안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Q. 정책 제안을 통해서 서울시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올해 제안했던 게 내년에는 피부로 와 닿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긴 한데. 사실 안 될 것 같긴 해요. 이번에 일차 면접도 하고 서울시 자전거 정책과 공무원 분들과 대화를 했을 때 저희가 생각하는 고민에 대한 그분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많이 들었어요. 듣고 나니까 ‘이게 정책적으로 반영되기가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거든요.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말한 게 되게 많잖아요. 그 중에서도 한 두 개 정도만 시행돼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청정넷-기자단 청년view [시민청년Reloaded] 인터뷰 연재
: 글/사진. 이은기 기자 (mate517@naver.com)
: 편집. 김선기 (fermata@goham20.com)
: 문의. 이성휘(seoulyouth20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