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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lan K Sep 07. 2017

은행에서 초코파이를 판다

펀드에 대한 기초적인 썰


적금은 재테크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금융상품입니다.

연 2%도 되지 않는 낮은 이자도 화가 나는데, 세금까지 떼가다보니 이러다가 돈 모으기 힘들겠다는 불안으로 제일 먼저 눈을 돌리는 금융상품이 펀드이지만, 막상 가입하려고 하니 누구는 말리고 누구는 적극 추천하고 호불호가 강한 펀드라는 상품...


펀드! 좋은 거야 나쁜거야?

너 대체 뭐야!!


어디 은행 펀드가 좋은 가요?

                                                                                       

펀드는 '어떤 용도에 쓰기 위해 모인' 돈을 말합니다.
즉, 많은 투자자가 맡긴 돈을 모아서 돈이 될 만한 것들에 투자하고, 그 손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입니다.

그 투자대상은 주식, 채권, 유가증권, 부동산, 선물이나 옵션, 금이나 석유 같은 실물자산 등 수 없이 많습니다.

펀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어디 은행 펀드’가 좋을까 입니다.
은행 상품의 경우 키위적금(우리은행), 서민섬김통장(기업은행)처럼 은행마다 이름도 이자도 다른 것처럼,
펀드 역시 은행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펀드는 조금 다릅니다.


은행에서 초코파이를 판다?

                                                                                                      

저는 초코파이를 좋아합니다. 특히 오리X사의 초코파이를 좋아합니다.
그럼 제가 초코파이를 사먹으러 오리X 공장으로 찾아가야 하나요?
다행히 저는 집에서 10미터정도 떨어진 편의점에 가면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리X 초코파이는 동네슈퍼 뿐 아니라 롯데마트를 가도, 이마트, 홈플러스에 가도 쉽게 사먹을 수 있고,  중국에 가서도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오리X 초코파이도 만드는 회사는 오리X입니다.


물론 초코파이는 은행에서 안 팔지만, 펀드는 팝니다. ^^


펀드 역시 만드는 곳은 하나지만, 같은 펀드를 은행이나 증권사 어디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디서 가입을 하든 동일한 이름이라면 같은 상품인 것이죠.

이렇게 펀드를 만들고 투자하는 곳을 ‘자산운용회사’라고 하고, 판매하는 곳들은 ‘판매회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펀드를 어디에서 가입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초코파이는 오리X에서만 만드는 게 아닌데요?

                                                                                                             

맞습니다!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회사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동일한 이름으로 각각의 맛과 매력을 담은 초코파이들이 존재합니다.

펀드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중국펀드'라고 이름을 붙여도 중국 어디에 어떠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누가 언제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에 따라 투자실적과 손실위험이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펀드를 어디에서 가입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어떤 펀드를 가입할 지 제대로 선택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초코파이라도 제조사마다 특색이 다른 것처럼, 펀드 역시 동일한 투자대상을 가지고 성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펀드를 만들고 투자하는 곳이 자산운용사입니다.

그리고 고객이 펀드에 납입한 돈은 자산운용사로 가는 게 아니라 '신탁회사'라는 곳으로 갑니다.


                                                                                 

뭔가..... 번거롭게 만들어 놨네요.


이는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신탁회사의 역할은 국민은행같은 시중은행에서 맡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돈이나 귀중품을 사물함 같은 은행 금고에 맡겨놓았다가 입회자와 함께 열쇠를 꽂고 물건을 찾아가는 거처럼, 이렇게 구분해 놓으면 자산운용사 혼자 마음대로 고객돈을 건들 수 없겠죠?!


또한 펀드에 투자한 자산은 은행의 일반 금고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은행 자체고객의 돈과 따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운용사나 판매사가 망해도 투자자들은 자산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5천만원만 보장되는 예금자보호 상품보다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펀드는 원금이 보장해주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펀드를 잘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선택하는 것과 함께 펀드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 줄 판매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진  atoheal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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