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년 정도 되었을 때다
이제는 신입사원도 아니지만, 아랫 연차가 손에 꼽히는 탓에 여전히 중고 신입이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차장님께 온갖 꾸중을 들은 후 커피 한잔 들고 창밖을 쳐다보다 튀어나온 말이었다.
"드럽고 치사해서 그만두던가 해야지!"
그렇게 호기롭게 사표를 딱! 던졌다..... 면 나름 멋있었겠지만, 드라마가 아닌 현실은 온갖 시선을 받으며
모니터만 쳐다보며 열일을 했었다.
그 날부터 저 말은 입버릇처럼 튀어나오곤 했지만, 용기가 따라주지 않은 것인지 익숙해진 것인지 20년 가까이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그대로 정년까지 채웠을 것 같다.
그러나 회사 사정은 내 마음 같지 않았고, 난 회사를 나와야 했다.
결혼도 했고,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겠지?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역시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고..... 그래도 이제 어쩔 수 없다
잘... 해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