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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적 Apr 27. 2020

소식



늦은 소식을 전합니다.

 , 2권이 나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출간 이벤트의 공지를 올려놓았지만, 브런치에도 전해야   같아 늦게나마 말을 붙입니다.

이번 작도 그림 에세이입니다. 함량을 따지자면 그으으으으림 에세이,라고   있을 것입니다. 글자가 빼곡한 종이를 보면 눈꺼풀이 서서히 닫히는 병에 걸린 저와 같은 사람들도 편히 읽을  있는 책입니다.

그림은 전편보다 깔끔해졌습니다. 전편에서는 과거의  실력이 너무 못마땅한 나머지 잦은 변화를 주다가 작화가 들쑥날쑥 이었지요. 이번 책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줄이고자 어제의 저와 오늘의 제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작화의 평균값을 유지하였으므로, 보다 피로 없이 읽으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권의 내용은 1권에서부터 이어지지만 2권부터 보시거나, 바쁜 일상을 사시느라 1권의 내용을 까먹으셨다 하여도 괜찮습니다. 펭귄 포포와 귤이 여행을 한다, 라는 몹시 간단한 줄거리거든요. 동화보다 심플한 줄거리지요. 피로에 찌든 뇌를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등장인물도 몹시 단순하여,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는 답답함을 겪으실 일도 없을 것입니다.

주제는 사랑을 중심으로  관계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써먹을  있는 로맨틱한 대사나 죽기 전에  해봐야  10가지 이색 데이트, 혹은 마음에 드는 이에게 어필하는 끝내주는 방법 등의 실용적인 팁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지요.  책의 내용은 사랑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탐색입니다.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실용과 쓸모는커녕 답조차 없는 질문이지요. 그런 질문을 굳이 꺼내어 들고 책으로 내기까지  저에게 그럴싸한 답변을 기대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그런 어려운 질문에 대답할  있는 깜냥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책은 사랑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일러드릴 지도는 아닙니다. 제가 보고 듣고 읽고 배운 것들을 그러모아 탐색의 궤적을 남긴 것이지요. 시간과 여유와 경험이  있었다면 두껍고 상세한 지도를 만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괜한 짓이   같습니다.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여정을 위해서라면 지도는 몹시 유용한 물건이겠지요. 하지만 발자국 없는 곳으로의 여정이라면, 타인의 지도는 괜한 덧붙임이지 않겠습니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이들에게는 지도가 아니라 방향을 가늠할 나침반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관계와 사랑이라는, 언제나 새로운 여정에서  책이 나침반의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만들어 놓고 보니 소소한 여행기가   같습니다. 그래도,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적

-=-=-
현재는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구매하실  있습니다. 요적이라 검색하시거나 처음 사랑하니까 그럴  있어, 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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