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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Aug 06. 2021

어른이 될수록

좋은 걸 솔직하게 좋다

싫은 걸 솔직하게 싫다라고 말하는 게 힘들어져서


점점 나의 취향이 희미해진다.

나조차도 나의 취향을 까먹게 될만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이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걸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이

오직 내 옆에 있는 사람 앞이거나

혹은 나 혼자일 때일 뿐이라서

그 때는 어른스럽지 못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른스럽다는게.. 점점 더 남과 그냥

무던하게 섞일 줄 아는 법을 알아가는 것뿐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내 진심이 희석되고

너무 희석되어서

자꾸 나 스스로를 잃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난 대체 뭘 진짜로 좋아했지

뭘 먹을 때 , 들을 때, 볼 때

행복했는지

오히려 그런 게 더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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