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솔직하게 좋다
싫은 걸 솔직하게 싫다라고 말하는 게 힘들어져서
점점 나의 취향이 희미해진다.
나조차도 나의 취향을 까먹게 될만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이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걸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이
오직 내 옆에 있는 사람 앞이거나
혹은 나 혼자일 때일 뿐이라서
그 때는 어른스럽지 못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른스럽다는게.. 점점 더 남과 그냥
무던하게 섞일 줄 아는 법을 알아가는 것뿐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내 진심이 희석되고
너무 희석되어서
자꾸 나 스스로를 잃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난 대체 뭘 진짜로 좋아했지
뭘 먹을 때 , 들을 때, 볼 때
행복했는지
오히려 그런 게 더 대답하기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