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코 Mar 16. 2020

투자자인 당신! Macro를 알고 있는가?

주식 투자의 기초 #1-1 매크로

* 전문투자자 및 금융업자가 아닌 일반 학생의 글입니다.

* #1은 기초 이론 / #2는 종목분석 / #3은 투자전략입니다.

* #1은 기초이기에 깊은 내용은 #3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 바쁘신 분은 굵은 글씨만 읽어주세요.

* 비판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요약

1) 우리나라는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이슈의 영향이 크다.

2) 각국 정부들의 위기 대응 정책은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변동시키기에 이를 꾸준히 봐야 한다.

3)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라, 세계 확진자의 감소 추이가 확인될 때 국내 증시가 회복할 것이다.

4) 과거에 증시나 경제 상황이 유사하게 움직였던 시기를 분석해보며 투자대상을 발굴한다.

5) 코로나 진행 기간 동안에는 경기방어주인 음식료, 통신업, 전기가스업. 그리고 위험 종료 후에는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장비

6) Macro에 대한 지식은 큰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인 투자전략과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1. Macro란?

<크거나 대규모임을 나타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Macro는 경제와 금융투자에서 거시경제를 의미합니다. 통화정책, 환율, 정치적 이슈 등 기업 외의 다양한 외적 변수입니다. 분명 기업 외적이지만, 환율과 금리 등의 변수들은 기업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환율 상승기에 대부분의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기업이라면 제조비용이 증가하거나, 생산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실적은 감소합니다. 반대로, 대부분의 제품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은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해, 같은 양을 팔아도 실적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 밖에도 금리인하는 대출 부담 감소로 인해 기업의 투자 여력 증가 및 국민의 저축 수요 감소로 인한 소비 증진 등의 효과를 부르며 경제 증진에 기여하는 등 주식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본다면, 미국의 화폐인 달러는 안전자산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나라이다 보니 미국이 망하리라 생각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작년에는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시위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1100원 후반이나 1200원 초반 선에 머물렀습니다. 비교적 전년들 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환효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곤 했습니다.



2. 국내 증시가 Macro에 더 민감한 이유


위에 언급했듯, 주식은 결국 ‘기업’의 지분이고 Macro는 외적 변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보다 Macro의 영향력이 큰 이유는 바로 높은 해외 의존도라고 생각됩니다. GDP에서 수출의 비중을 보면, 한국은 무려 40% 이상에 육박합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충분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Macro 변수가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3. Macro와 국내 증시와의 관계

다양한 산업의 대형주로 구성된 KOSPI와 기술주 중심의 중소형주로 구성된 KOSDAQ은 분명 성격이 다르지만, 변동폭만 차이가 있을 뿐 거의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Macro 변수로 인해 전체의 기업의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을 대변합니다.



  대표적인 KOSPI를 통해, 급등락이 있던 구간들을 분석해봤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의 지수를 보면서 눈에 띄는 상승과 하락이 보인 구간에 대한 핵심적인 이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총 5개의 상승 구간과 5개의 하락 구간을 분석해봤습니다.


* 이 부분(상승 및 하락 요인)은 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1) 상승: 트럼프,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 의지 표명 / FOMC 기준금리 25p 인하 / 중국 PMI 및 미국 고용지표 견조한 수치 기록

2) 하락: 홍콩 인권법 만장일치로 통과 / 미중 무역합의 연기 가능성 증가

3) 하락: 트럼프,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갈등 우려 / 트럼프, 관세 부과 재개 발언 / 미국 경제지표 부진

4) 상승: 트럼프, 커들로 등 고위급 인사들이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 발표 / 추가 관세 연기 가능성 상승

5) 상승: 미국, 중국을 환율 조작국 지정 해제 발표 / 중국 2천억 달러 규모 미국산 상품 구매 발표. /무역 합의 서명 / 중국 경기 부양책 언급 / 미국 이란 간 갈등 감소 /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상승

6) 하락: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수 부진 및 질병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

7) 상승: 글로벌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및 SK하이닉스 긍정적 업황 전망 제시 /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 경기부양책 소식 / 중국의 750억 규모 미국산 제품 부과한 관세 인하 발표를 통한 양국 협상 기대 상승

8) 하락: 국내 확진자 급증 /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동결 / 미국 CDC 등 코로나 위험성 언급 및 일본 등 아시아 확진자 수 증가

9) 상승: 각국 중앙은행 총재 적극적 부양정책을 시사 / 코로나 대응을 위한 30조 원 규모의 재원 투입 발표 / 기준금리 50bp 인하 발표 / 확진자 수 둔화

10) 하락: 미국 및 유럽 확진자 수 급증 / 국제 유가 30% 이상 급락 / WHO의 팬데믹 선언 / 미국-유럽 간 이동 중지 발표


  요즘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급락하는 유가, 각 정부들의 정책 등 다양한 Macro 이슈가 혼재합니다. 위에 언급한 사례들처럼 미중 무역협상, 홍콩 시위라는 정치적 이슈와 중국 PMI(제조업 지수)와 고용과 같은 경제지표 또는 FOMC의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등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물론, 급등락에 영향을 준 모든 이슈를 기재하진 않았으나, 국내 증시임에도 국내 이슈보다는 미중 무역협상, 미국 기준금리, 코로나 등 글로벌 이슈가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 현재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것 

현재 전염병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효과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여행 및 쇼핑 등의 외출 삼가로 인해 소비가 감소되고, 이어서 공급과 고용 등이 감소되면서 경제적 침체가 예측이 됩니다. 그로 인해 당연히 기업의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기에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할 것입니다. 특히, 필수재 성격이 적은 제조업들의 불황이 쉽게 예상되기에 해당 산업군이 기업뿐만 아니라, 원료인 구리와 유가가 또한 급락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국의 완화 정책과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있습니다. 3.16일 자 뉴스를 보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1% 인하를 한 동시에,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작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돈의 유동성을 상승시켜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대응입니다. 코로나 자체의 위험은 줄지 않았으나, 급락 추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반등을 보였습니다.



  KOSPI는 아직 하락세이긴 하지만, 확실히 전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위에 설명한 증시의 급등락 사례에도 몇 번씩 등장하듯, 증시 반등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금리의 결정은 FOMC와 같은 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동시에, 곧 FOMC 회의가 예정돼있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줍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통해서, Macro 이슈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말을 보다 구체적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완화 정책 등은 증시를 단기적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국의 정책들도 눈여겨보면서 투자전략 및 대응책에 참고한다면 수익률을 높이고, 손실을 줄일 수 있겠죠.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알다시피 크게 줄어들고 있고, 타 국가에 비해 빠르고 간편한 검진으로 '비교적' 위험이 적다고는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만 회복되고 있다고 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회복하진 않을 것입니다.



  결국 세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는 회복할 수 없습니다. 완화 정책을 아무리 한들 이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기에, 위에 설명한 금리 인하, 양적완화 등을 보여줬다 해도 코로나 위험이 다시 확산되면 금방 무너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확진자 수가 줄어들길 기도하거나, 백신을 만들 회사를 찾아야 할까요? 물론, 후자의 경우는 수익성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바이오 업체의 재무분석과 예측 불가능한 임상결과, 그리고 이에 따른 거대한 변동폭까지 고려한다면 많은 수고를 요하는 동시에 현저하게 낮은 기댓값을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트럼프나 파월 등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나 각국의 정책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상한가에 도달하는 주식을 찾기보다도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수립한다면 분명 안전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지금 상황에서 해야 하는 것은, 과거 사례를 통해 1) 위험 기간 동안 보유해야 할 종목 정하기와 2) 위기 극복 후 매수해야 하는 종목 선정하기라고 생각합니다.



5. 과거 사례를 통한 전략 수립

우수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사례 분석이라 생각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같은 결과를 가져오진 않겠지만, 이를 참고하여 선택폭을 줄여나간다면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겁니다. 과거 경제적으로 유사했던 상황을 현재와 비교해보며,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보며 투자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부를 것입니다.



  위는 코로나와 같이 팬데믹이 선언됐던 신종플루 유행 당시의 국내 증시입니다. 현재 코로나 이슈가 부각되면서 전염병에 초점을 맞춰 유사했던 구간을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경우엔 직전 연도 리먼 사태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후의 상황이었고, 심각도가 비교적 덜했기 때문에 오히려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조건을 정해 찾아봤습니다. 1) 중국으로부터 시작되어 2)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동시에 3) 유가까지 하락한 구간을 찾았습니다.



그때는 바로 2015.7.1 ~ 2015.9.1 구간으로, 엄청난 성장세에 있던 중국의 성장률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던 구간입니다. 지금처럼 전염병, 또는 구체적인 문제가 아니고, 단기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및 국내 증시와 유가가 하락하여 경제적 흐름이 가장 유사했다고 판단했기에 이 구간을 분석했고, 그 당시 하락세에서 비교적 우수했던 3개의 산업군을 찾아봤습니다.



  분명 우상향 하는 훌륭한 추세는 아니지만, 1) 통신업 2) 음식료품 3) 전기가스업 위기 지속 기간 동안 하락하기만 했던 증시나 타 산업군보다는 훌륭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3개 산업은 낮은 베타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경기방어주에 속하는 산업들입니다. Top-Down 투자철학을 가진 투자자라면 산업의 선택지를 줄이는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리고 위험 속에서도 철저한 분산을 위해 주식을 투자해야 한다면, 또는 유지하고 있어야 할 주식을 추려야 한다면 해당 산업군의 종목을 보유 또는 매수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또한, 이 산업군 중에서도 분명 급락한 주식이 있는가 하면, 급등한 주식 역시 있을 것입니다. 눈에 띄는 수익률을 보였던 기업들을 분석해서 재무지표나 사업 비중 등의 차이점을 찾아보고, 현재 산업에 속한 주식 중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확실히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와 비교를 하며 투자판단을 하는 방식은 투자할만한 산업과 기업을 추려주기에 보다 소수의 기업을 섬세하게 기업을 분석할 시간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분명 이 결과가 궁금하겠지만, 이는 #2나 #3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당연하게도, 현시점에서도 해당 산업군들은 KOSPI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이곤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하락장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사실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좋아봤자 하락이기에 이런 결과를 보고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가 해소된 후에는 어떤 산업의 수익률이 높았을까요? 코로나가 언제 확산이 멈출지, 이에 대한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어느 정도의 예상마저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해결된 후만을 본다면 분명 명확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IMF,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먼 사태), IT버블 등 10년 주기로 증시가 수 백 포인트씩 떨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런 위기 이후에 증시는 항상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중국 성장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때, 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후의 상황을 봤습니다.



1) 전지전자 2) 제조업 3) 운수장비와 같은 산업이 위험이 해소된 후 증시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전염병은 생산과 소비 감소라는 문제점을 불러오기에, 제조 기반의 위 산업들이 취약할 수밖에 없기에 실적 감소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위험 극복 후에는 이런 저평가된 주식들이 더 큰 폭의 수익을 가져다주겠죠. 어림짐작과 감이 아닌, 이런 수치를 직접 보면서 가장 많이 올랐던 산업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들만을 분석해본다면 위기 극복 후에 확실히 안정적이고 수고도 더는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결론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1) 각국의 대응을 통해 단기적인 급등락을 파악하는 것과 2) 위기 극복 후에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 할지 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기업의 놀라운 실적을 발표보다도 코로나 위험의 감소나 각국의 완화 정책이 보다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이런 Macro 이슈와 과거 사례를 분석하고, 참고하며 현재와 향후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acro 지식은 하나의 보조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지식이 많다고 해서 큰 수익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1) 각종 이슈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거나,  2) 과거 사례를 현재에 대응하며 투자전략을 수립한다면, 효율적인 동시에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융과 경제에 대해서 공부해봤다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의 연속이었으나, 초심자 또는 이를 간과한 투자자를 위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분석이 물론 투자의 성공에 있어 핵심 요소가 될 수는 없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예측 불가능한 급등락이 보다 줄어들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 글은 <#2-1 종목분석-아톤>입니다.

비판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