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어머님들께 저녁을 샀다.
수업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강사별로 배정을 받는데
4월엔 수업을 많이 배정받은 게 기뻐서 샀고
5월엔 수업이 많아 포기할까 봐 미리 돈을 썼고
이번엔 수업이 많은 게 내 몫만은 아닌 것 같아 만나자고 했다.
야구부는 부모들의 지원으로 돌아가는데
가끔은 아이 지원에 벅차고
어쩔 땐 힘든 것이 수업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내가 수업을 나가야 하는 건
아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내가 수업을 나갈 수 있는 건
아들이 별 탈 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서이다.
그 배경엔 단순히 내 능력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이 얼키설키 엉키었다.
그걸 기억하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