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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6. 2024

수업턱

강사페이(1)

야구부어머님들께 저녁을 샀다.


수업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강사별로 배정을 받는데


4월엔 수업을 많이 배정받은 게 기뻐서 샀고

5월엔 수업이 많아 포기할까 봐 미리 돈을 썼고

이번엔 수업이 많은 게 내 몫만은 아닌 것 같아 만나자고 했다.


야구부는 부모들의 지원으로 돌아가는데

가끔은 아이 지원에 벅차고

어쩔 땐 힘든 것이 수업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내가 수업을 나가야 하는 건

아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내가 수업을 나갈 수 있는 건

아들이 별 탈 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서이다.


그 배경엔 단순히 내 능력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이 얼키설키 엉키었다.

그걸 기억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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