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엄마 왜 이모들만 밥을 사?
엄마 : 그게 무슨 말이야?
아들 : 혜인이 이모만 계산하잖아!
엄마 : 아, 그거 한 명이 계산하면 나눠서 금액 보내주지~ 엄마가 돈 안 내고 먹는지 알았어? 말도 안 돼~ 유호몫이랑 싹 계산해서 내지! 카드로 긁으면 기록에 남고 그 기록이 혜택이 되는데 이모가 필요하대~ 유호야 엄만 심지어 돈도 더 내는데? 늘 고마우니까! 유호 주변에 많은 이모들이 있잖아? 이모들이 이것저것 해주면 감사한 마음만 잊지 마! 엄마가 다 갚아줄 거거든~ 아주 작은 거까지!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상하리만큼 주변에 신세 지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들 말하지만
정말 다 지켜보고 있단 사실에 놀라고
그 누구보다 냉정하게 부모를
평가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아이는 조건 없이
늘 나를 사랑하지만
내가 아무리 엄마라도
어떤 사람인지 아이에게도 설명해야 한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임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