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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7. 2024

놀이에도 서사를

협동놀이(2)

강사가 풍선을 들고 나타나면

아이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첫 번째 시간에

조금 단순한 몸놀이로

마음을 열고

두 번째 시간에 보란 듯이 풍선을

양손에 들고 나타난다.  

이 부분이, 수업의 핵심이다.


모둠별로 작은 원을 만들고

풍선을 띄우면서 숫자를 세다 보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한 모둠은

알아서 의기양양해진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받아야 할 선생님의 칭찬을

맡겨놓았단 듯이 기다린다.


자, 여기서 반전

모둠별 점수는 단지 숫자일 뿐

점수를 모두 더해 우리 반은 하나다!라고

말해주고 한 번 더 시도를 하면

안돼~ 떨어뜨려~ 하던 질투의 눈빛이

제발~ 잘해야 돼~ 하는 성원의 설렘으로

바뀐다.


흥분은 최고조에 이르고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

놀이에도 서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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