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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6. 2024

담백한 사이

강사페이(2)

"언니~ 정말 다행이에요. 서로가 제일 많다 할 수 있어서.. 없다고 징징대는 거보다 좋네요!! 하하"


추가공지된 사회적 경제수업-

한 명, 내가 신청하라고 꼬드긴 지인 강사 한 명

신청자가 이렇게 두 명이 전부란다.

이것도 기피수업인가?


처음 하는 수업인데 자료도 없어서 

'급'스터디 모임이 결성되었다.

수업 도와줄 분 하나, 열심히 들을 준비된 사람 둘~

이렇게 모인 셋은 사실 오랜 지인사이다.


수업을 도와주실 언니가

교육기관 이사로 나를 이곳에 추천했고

무리 없이 잘 적응하는 것이 기특해

다른 언니도 협력강사로 외했다.


짧고 굵은 스터디에 이어

점심으로 먹은 메밀과 만두값을

계산하려는 나를 큰언니가 막아섰다.

별 핑계를 다대고 계산을 마치자

언니는 결국 커피와 케이크를 먹이고는

내가 구상하는 내년 계획도 들어주셨다.


그리고 함께 차로 걸어가는 동안 

대화가 이번달 강사비 얘기로 이어졌다.

큰언니도 작은언니도 조용히..

이번달 돈을 많이 번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자랑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하게 서로의 안녕을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다.

이런 안정을 보장해 주는

강사라는 일자리가 새삼스레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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