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체하고 싶던 놀이수업도
몇 번 하다 보니 틀이 생기고
어느 시점에 어느 것을 하면
아이들이 반응하는지 알게 돼서
처음보다 조금 수월해지는 때가 왔다.
그런데
뭘 해도 반응이 없고
뭘 해도 웃어주지 않는
아이들이 나타났다.
스티로품 줄놀이가 긴급 투입되었지만
강사는 정말 고민이 깊어졌다.
이걸로 뭘 하지?
그래서 아들이 자주 하던 용암놀이를
접목시켜, 생각해 보자! 눈을 감고
이 줄이 불기둥이라고!
친구와 손을 잡고
여기를 탈출해 보자!
상상을 가미했다.
그냥 줄이 지나가기만 하는데도
꺄르륵- 꺄르륵-
멀리서 보면 뭐가 그리 즐거울까 싶겠지만
폴~짝, 폴~짝! 강사의 한마디면
아이들은 주문처럼
모험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