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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mos Mar 15. 2020

푸드테크야 넌 정체가 뭐니?

푸드테크, 목적과 카테고리에 대해

이 글에서는 푸드테크의 정체를 좀 알아보고자

푸드테크에 대한 정의, 카테고리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푸드테크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과 관련 산업에 4차 산업기술 등을 적용하여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여기서 식품(Food)부분은 식품가공산업, 외식산업, 식품유통산업등의 식품산업과 농림축수산업 등의 연관산업을 의미하고, 여기에 더한 기술(Technology)는 정보통신기술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푸드테크의 개념을 기술의 영역에 결합된 개념만 살펴보는 것 보다는 먹거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궁극적으로 식량문제, 환경문제등을 극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적을 기억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푸드테크에 대한 카테고리 이야기를 해볼까요?


푸드테크 카테고리

온디맨드(On-demand) / 인프라(Infra) / 물류유통 / 콘텐츠 데이터


푸드테크라고 할때 다들 배달앱부터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그 카테고리는 매우 넓습니다!

얼마전 제가 즐겨듣는 팟캐스트에 푸드테크 협회장이신 (주)식신의 안병익 대표님이 출연하셔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이제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볼까요?


온디맨드 서비스

가장 먼저 온디맨드 서비스를 살펴볼까요. 온디맨드(On-demand). 말 그대로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마켓컬리가 해당됩니다. 프리미엄 식재료, 식품 배달이라는 전제하에 시작된 마켓컬리는 계란, 우유 등 매일 접하는 식품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했습니다. 컬리의 매력적인 브랜드와 좋은 상품, 잘 만들어진 홈페이지. 눈길을 끌만했지요. 마켓컬리는 동물복지, 무항생제 등을 고려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제공했고, 이 부분이 30대 여성고객들에게 맞아떨어졌어요.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이유식 식재료를 구매하는 루트도 바로 이 마켓컬리였습니다. 여기에 '새벽배송'이라는 물류유통의 혁신을 일으키며 급부상했지요. 한번은 남편의 생일날, 재료준비를 하지 못했던 제가 전날 밤 10시주문으로 다음날 새벽에 재료를 받아, 미역국과 굴전을 해주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정말 신선했어요. 쿠팡과 같은 유통채널들이 경쟁상대가 되자 마켓컬리의 경우 프리미엄 식재료 품목을 더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발빠르게 온디맨드 서비스를 준비한 외식기업들의 경우 OEM 상품개발을 통해 코로나19의 위협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 마켓컬리의 소이연남 태국 소고기 쌀국수 ] 출처 : 마켓컬리


인프라

다음으로  인프라입니다. Infra는 infrastructure의 줄임말로 생산이나 생활의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구조물을 의미하죠. 푸드테크를 생성하는 중요한 뼈대가 되는 사업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외식기반의 사례로 살펴보면 식재료 부분의 대체육, 스마트팜, 인력 부분의 로봇셰프나 최근 핫한 대기관리시스템 나우웨이팅도 그렇군요. 공간 부분의 경우... 공유주방이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하네요. 오래되긴 했지만 푸드트럭 Kogi의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도 이러한 케이스에 포함되겠네요. 외식기반의 핵심 식재료, 인력, 임대료를 중심으로 살펴본 이기에... 식품의 영역이  ICT(Infomatino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기술과 결합한 사례는 더욱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외식산업에 초점을 맞춘 푸드테크 기반이 더 많이 알려진것 같은 느낌인데 어떠신가요?

[ 구글의 3천억 인수를 거절한 임파서블 푸드 ]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있는 기업,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지요. 유기농의 개념이 건강한 식재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들었어요. 임파서블 푸드의 경우도 대체육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풀을 심고, 소를 키우고, 다시 곡식을 먹이고, 소를 먹이고, 도축해 메뉴를 제공하는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매우 비효율적이며, 환경에도 부담이 된다구요. 그래서인지 인프라의 개념은 환경에 꼭 결합되는 것 같습니다. 포장재와 관련된 이슈들도 그렇구요.


물류유통

세번째로 물류유통입니다. 바로 대표적인 푸드테크 기업의 사례이자, 국내 최고의 성공사례로 살펴볼 수 있는 배달앱입니다. 이러한 물류유통의 경우 고객서비스의 최종 접점에 해당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Last Fit Economy)와 크게 연관이 있습니다. 배달시장의 경우 사실 배달앱 홀로 그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배달대행앱 시장의 규모도 엄청나거든요. 외식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자면... '물류유통'에서는 '서비스'의 개념이 정말 중요해질 것같아요.

 

[ 배달대행앱이 불러온 참사 ]


외식과 관련된 개념중에 MOT(Moment of Truth)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진실의 순간이죠. 이 MOT는 서비스 차별화, 품질통제, 전달시스템, 고객만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1980년대에 처음 도입된 이 개념은 점차 확장되어 최근에는 서비스 기업의 모든 면이 고객과 접점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위와 같은 사례는 배달대행 기사의 문제가 아닌 배달대행앱의 대응자세, 태도, 개선될 메뉴얼 등의 모든 서비스가 MOT, 라스트핏 이코노미와 연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서비스라는 말이 중국집 배달의 군만두 서비스의 개념으로 퇴색되어 그렇지... 정말 중요한개념 같습니다.  이 외에도 유통단계를 줄여내는 기술들이 새로운 푸드테크의 영역이 되겠네요. 물류유통에 대한 이슈는 국내 모든 식품대기업들의 시장진입을 이끌어냈습니다. 물건이 소비자접점의 최종 마지막 만족감을 주는 지점 외식분야의 일을 했던 저에게 물류유통은 정말 공부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 데이터

마지막 콘텐츠 데이터입니다. 콘텐츠 데이터라 함은 푸드테크 초창기 활발하게 공유되었던 해먹남녀와 같은 레시피 콘텐츠 사이트가 시작이었어요. 이와 함께 맛집을 소개하는 식신, 포잉, 레드테이블 등이 빅데이터분석을 통해 CRM과 같은 소비자 데이터 수집, 분석에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고 시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오픈서베이의 경우에는 소비자 데이터를 다양한 종류로 수집하는데 작년 연말, 서울대 푸드비즈랩의 문정훈 교수님이 이 오픈서베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침식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를 발표하시기도 했어요. 실제로 우리는 다양한 다이어트앱(?)을 활용해 이러한 식사기록을 남긴 경험들이 있죠. 이런 데이터들이 쌓이고 쌓이면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 식생활과 소비생활을 중심으로 데이터가 쌓여 기록된다는 것, 놀랍지 않으세요? ], 출처 : 오픈서베이 홈페이지


대학교와 많은 학원들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듣고, 배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은 개인이 아는 지식과 정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만 있다면... 저도 너무 배우고 싶네요.






자, 이렇게 크게 4개의 큰 카테고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저도 글을 쓰며 다시 정리하니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정리해볼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인프라 부분에서의 환경, 물류유통 부분에서의 서비스를 손에 꼽고 싶네요.


오늘은 아이들이 시댁에 가서 이렇게 길게 글을 쓸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이런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ㅠㅠ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PS. 코로나19로부터 희생적인 마인드로 우리를 돕는 여러 관계자분들과

고된 육아 속에서 가정을 지키는 모든 워킹맘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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