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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라초이 Mar 06. 2023

23. 2월 회고

스여일삶 월간 회고모임 #2

2월의 마지막 날. 태국 방콕으로 여행 중이다. 작년에 신행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바쁜 시기에 유럽으로 떠난 여행이라 마음이 바쁘기만 했다. 오로지 휴식만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은 최소 5년안에는 없었던 것 같으니 정말 오랜만의 온전하고 완벽한 휴식이다. 직장에 일에 커리어에 매몰되어 달려오면 지난 몇 년을 뒤로하고 온 이번 여행에서 카메라에 담긴 내 표정을 보니 여행 3일차인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어딘가 계속 긴장하고, 경직된 구석이 눈에 띈다. 먼 옛날의 여행 때 일상을 벗어나면 자연스레 지어지던 해맑은 웃음- 마사지 한 타임에 말랑말랑한 어깨-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고 온몸의 긴장이 씻겨내려가는 느낌이 이번 여행에서는 -아직은- 없다. 어떤 팀장이 될 것인가,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인가 하는 고리타분한 고민을 넘어서서 남은 인생을 어떤 표정으로,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나 홀로 마음속으로 고요하게 생각해본다.  



1. 집밥 - 아마도 꾸준하고 유일한 진짜 취미

나는 집밥을 사실 먹으려고- 가 아니라, '하기 위해서' 한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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