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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썸 Jun 13. 2016

신생기업의 성공적인 팀빌딩
#인재발굴 #팀워크 #지속

[카썸피플] 하팀장 says

하팀장은 어디서 그렇게 좋은 친구들을 찾아냈어? 비법 좀 알려줘요!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카쉐어링은 스타트업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4년 전 전기차로 '카쉐어링'을 시작한 신생기업이었다. 초기 창업 멤버들은 확신에 넘쳤지만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인재들에게 우리 같은 초초초 신생기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게 당연지사. 지금의 스타트업 대표분들이 느끼는 인재난을 더욱 절실히 겪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른 시기 내에 좋은 개발자 리더를 만나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마케팅 팀빌딩도 아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후 주변에서 빗발치는 팀빌딩 문의가 있었고 나는 그동안 도움받은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이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나 자신부터 돌아보자

좋은 팀원을 뽑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신생기업이 주기 어려운 높은 연봉과 화려한 복지혜택을 제외하고 좋은 인재가 회사에 끌리도록 하는 것은 바로 인재를 구하고 있는 자신이다. 똑똑한 인재라면 당신이 입사를 넌지시 제안하는 순간부터 당신을 통해 회사를 파악하고 입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일할 상사가 될 사람이 얼마나 진실되고 믿음직스러운지, 그리고 커리어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향후 회사가 성장했을 때 팀원의 공을 인정할 줄 아는 공정한 사람인지 등등... 그렇게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으로 비추어질 때 비로소 좋은 인재들이 모여든다. 


상대방이 보는 나를 보면 좀 더 객관적이 될 수 있다



인연은 가까운 곳에 있다

평소 대외활동을 많이 하고 꾸준하게 인맥을 관리하는 것 또한 좋은 인재를 얻는 하나의 방법이다. 팀원이란 내가 꿈꾸는 비즈니스 세계에 동감하는 주변인 중 한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사람X, 인쿠XX 등을 뒤져서는 인재를 찾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 주변 지인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그 속에 숨은 보석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지인 찬스를 활용하면 생기는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다. 친한 사이에 연봉이나 처우로 논하기도 껄끄러울 것이며 쓴소리를 주고받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리더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개선된다.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하며 잘 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알려주고 시정하도록 돕는 것.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 않다.(이런 문제로 터놓고 얘기할 곳이 없는 분들.... 댓글을 달아주시면 사무실에서 차 한잔 대접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큰 그림을 함께 그리고 공유하는 팀 문화를 만들고, 팀원 개인에게 업무 자율권을 우선으로 주되, 어긋나는 방향은 즉시 조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먹힌다면 팀원 구성이 가족이건 지인이건 아무 문제가 없다.



백 번이라도 찍어야 하는 좋은 인재

최근 마케팅 팀을 구성하면서 반 년 넘게 공을 들인 팀원이 있다.(보고 있나?!) 그 팀원은 당시 다른 회사의 마케팅 일을 하고 있었고 나는 내년 즈음 마케팅 팀을 꾸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평소 형식적인 면접보다는 커피타임을 빙자한 인재 파악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그 친구에게 업계와 업무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친한 선배에게 본인의 일에 대해 조잘조잘 떠드는 후배를 보며 우리 팀에 이 친구가 들어오면 어떨지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친구와 커피마시며 수다를 떨 듯 진행되는 면접


팀 내에서 이 친구의 역할이 명확하게 떠오르고 다른 팀원들과의 매칭이 된 순간부터 인재를 들이기 위한 나의 노력은 시작되었다.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회사에 끌리도록 은근하고 지속적인 유혹이 필수다. 이런 점에서 구인은 연애와 비슷하다. 그렇게 반 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고 결국 이 친구는 현재 우리 팀원으로써 활기차게 일하고 있다. 내가 생각한 그림이 딱 맞아떨어지는 그 순간의 희열! 이 맛에 백 번이라도 좋은 인재를 찍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성 들임은 웬만해선 배신하지 않는다. 설령 그게 귀하디 귀한 풀스펙 개발자라 해도 말이다.


어렵게 얻은(?) 소중한 우리 팀원들!



 이 글은 신생기업을 이끌어가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적어보았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고 여러 의견들이 댓글로 달린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신생기업들이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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