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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냐냐 Aug 25. 2017

차 좋아해요?

냐냐의 스타트업 기행기_4 : 힛더티



음대생이라고 별 다를것 없이 주중엔 대학생 주말엔 알바생으로 살았다. 다만 나는 보기 허탈할 만큼 운이 좋은 아이라 좋은 사장님을 만났고 2년동안 대학로 뒷길의 작은 홍차집에서 일했다. 일을 했다기 보단 차를 배웠다. 출근시간에 맞춰 언니는 티팟 세개에 다른 종류의 티를 우려놓았고, 나는 맛을 보고 어떤 브랜드의 무슨 홍차인지 맞춰야했다. 그린티프라푸치노와 함께 머핀을 먹는것이 세상 최고 행복이었던 알바생은 3학년이 되어 휴학하고 일을 그만둘 즈음 같은 찻잎으로 세 주전자를 우려놔도 브랜드를 정확하게 구별하게 된다.

이건 트와이닝스 얼그레이, 이건 아마드 얼그레이, 이건 포트넘 얼그레이요 브이 -ㅅ-v


힛더티의 V-commercial 비하인드컷을 담았다.


황성호 대표님은 차를 사서 찬장에 "쟁겨두는걸" 좋아하시던 분. 뭔가를 굉~장히 좋아하면 이 좋은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하는게 사람 마음이라 열심히 주변에 차를 권하시던 분. 결국에는 차 만드는 회사를 차리기에 이르렀고, 그렇게 올해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화려하게 프리런칭한 힛더티가 만들어졌다. 그마저도 반응을 장담할 순 없지만 직접 블랜딩한 차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팀원들이 재즈를 너무 좋아해서 재즈페스티벌에서 프리런칭을 진행했다니 참 이렇게 매력있는 회사가 있나.



https://youtu.be/R_siiBAQ6Hs



[Camera OFF]

냐냐_콜라비 : 이거 진짜 맛있어요 대표님. 처음엔 계피향이 많이 났고 조금 식으니까 단맛이 싹 도네요

황성호_힛더티 : 사과에서 나오는 단맛이예요. 제주캐롯케이크티 인데 루이보스에 제주산 당근이랑 계피, 사과가 들어있어요

냐냐_콜라비 : 음! 맞아요 사과 냄새다! 아 향긋해. 기분 좋은 맛이예요.

황성호_힛더티 : 이건 제주산 당근이 정말 많이 들어갔는데 사과도 정말 많이 들어가서…소비자 분들이 애플파이맛이라고 하시더라고요…캐롯케이크티인데…하나만 넣을껄…

냐냐_콜라비 : 음? 아하하하하하



[Camera ON]

냐냐 : 소개부터 촬영해볼께요! 저에게 이야기하신다 생각하시고 자연스럽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황성호 : 힛더티란 이름이 말 그대로 한잔 때리자 라고 하는 일상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에서 만들어졌어요 그걸 한번 해볼까요?

냐냐 : 네네 그럼 큐~! 하고 가보실께요! ……큐!

황성호 : 차 한잔 때리자..!

냐냐 : 어엌

황성호 : 아 괜찮으세요? 너무 빵 터지셔서

냐냐 : 아뇨 괜찮습니다 아이쿠 죄송합니다 대표님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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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냐 : 차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패키지 디자인은 처음 봐요. 미트러버 같이 이름이 음식과 연관된것도 처음 보는것 같구요.

황성호 : 네 이런 테마는 없었죠

냐냐 : 이 부분들이 소개에 더해지면 어떨까요? >_<

황성호 : 아 그럼 푸드 테마가 나오게된 배경을 전체적으로 쭉 풀어볼께요

냐냐 : 네! 좋습니다.

황성호 : 기존의 차들은 얼그레이티 잉글리쉬블랙퍼스트티 아쌈 기문 이렇게 원산지나 재료의 이름이 대부분 이예요. 차를 모르시는 분들은 내가 왜 언제 이런 차를 마셔야 하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지 않고 무슨 맛인지에 대한 힌트가 전혀 없어서 접근 하기가 어렵죠. 힛더티는 소비자 입장에서 내가 언제 어느때 이런 차를 즐기면 좋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needs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차 이름 에서 부터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내가 언제 어느때에 이 차를 마시면 좋은지 내가 어떤 사람이라서 이 차를 마시면 되는지를 풀어냈어요.

냐냐 : 서울재즈페스티벌 통해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보셨잖아요. 그때 반응이 궁금해요

황성호 : 저희가 5월 말에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프리 런칭을 했어요. 사실 반신반의 했죠. 과연 차라는 음료로 젊은 분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어요. 정말 맛있고, 향도 좋고, 건강에도 좋으니까. 그래서 저희 대표 상품 두가지 아임어브래드맨으로 밀크티를, 유드링크쥬스아이드링크티로 칵테일과 에이드를 만들어서 판매를 했죠.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Camara OFF]

냐냐 : 아 지금까지 내용들 다 너무 좋아요 대표님. 표정이랑 말투도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계시네요!

황성호 : 네 이제 감 잡았어요.

냐냐 : 아하하 다행이네요. 음 잠깐 숨을 돌리신 다음에 가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될 것 같아요.

황성호 : 네. 어…다시 긴장되는것 같은데요

냐냐 : 악 안됩니다!! 당장 하시죠!! ㅠㅠ



[Camera ON]

냐냐 : 소소한 질문인데 대표님은 차를 원래 좋아하셨나요?

황성호 : 원래 좋아했어요. 다양한 티를 사서 모아두는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저만의…컬렉션 이라고 할까요? 찬장에 여러 종류의 티들을 쫘-악 놓고, 우리 회사 생활 하면서 음료 굉장히 많이 마시잖아요. 출근해서 한잔, 점심먹고 한잔..일하면서 한잔…보통 하루 네다섯잔의 음료를 마시는데 이걸 다 커피로 마시긴 힘들잖아요. 그때그때 내 기분과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티를 선택해서 마시는거죠. 동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좋아하는 반응을 보는것도 좋아했구요. 음…그래서 이렇게 좋은 차를 왜 쉽게 즐기지 못할까? 하는 그런 고민을 했었어요.

냐냐 : 젊고 캐주얼한 차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어요

황성호 : 네 차를 어렵다 혹은 클래식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세요. 하지만 알고보면 재미난 음료거든요. 커피만큼 부담없고 재미있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냐냐 : 그게 힛더티의 목표 일까요?

황성호 : 네 앞으로 힛더티는 테마별로 신제품을 기획해서 출시할 예정이구요, 재미있는 차문화가 전파될 수 있도록 선도하는 티 브랜드가 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냐냐 : 넵! 방금 하신 이야기로 마무리 지으면 될것 같아요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힛더티 사무실은 가락시장 먹거리창업센터에 있다. 음...설마? 하며 쫄랑쫄랑 찾아가니 두번째 주인공 농사펀드와 사무실 이웃이다. 완전 이웃 진짜 이웃 바로 옆. 농사펀드의 박종범 대표님이 인터뷰 영상 잘해줘서 고맙다며 꿀을 세봉지 건네주고 가셨다. 농사펀드는 인터뷰때 말씀하셨던것 처럼 점점 사무실이 커지고 있었다. 멋있다. 힛더티의 성혜진 이사님이 푸드 테마의 모든 블랜딩 티를 맛볼 수 있도록 챙겨주셨다. 집에 돌아와 아임어브레드맨을 진하게 우려 만든 밀크티에 농사펀드의 꿀을 더해 마셨다. 눈이 똥그랗게 떠질만큼 맛있었다.



차 한잔 때리세요! 힛더티 http://www.hitthetea.com/

곧 모바일 버젼이 리뉴얼 되어 훨씬훨씬 편해진대요 협업툴 콜라비 https://www.collab.ee



+ 빗소리에 잠 안와서 만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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