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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냐냐 Jul 21. 2017

여름철 세탁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손쉬운 방법.

냐냐의 스타트업 기행기_3 : 리화이트


내 집에 나 몰래 기생하는 누군가가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매일 어질러질 수가 없다. 심지어 난 가벼운 편집증이 있어 집안 어질러져 있는 꼴을 못 보는데 왜, 어째서, 집안일은 할 때뿐이고 나갔다만 오면 어질러져 있는 걸까...


설거지, 바닥 청소야 하면 되지만 늘 난감한 건 빨래다. 땀이 많지 않아 옷 빨래는 많이 없고, 아침에 수건 쓰고 걸어놨다가 저녁에 한번 더 쓰고 세탁기에 들어가니 하루치 빨래라곤 수건 한 장 속옷 한 장 정도. 한주에 한번 세탁기를 돌리는데, 습기로 꿉꿉한 장마철엔  빨래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곤 한다. 방금도 빨래를 하고 널 때 보니 잠옷에 곰팡이 얼룩이 져있다. 하... 싫다... 살에 닿는 옷에 곰팡이라니 진짜 너무 싫다...-_-






https://youtu.be/Faz1vdmlq0g


[Camera OFF]

냐냐 : 대표님. 딱 한 번만 더 가볼까요 마지막으로

김현우 : 네네 아 이게 어렵네요.

냐냐  : 아하하 그러게요. 리화이트를 왜 써야 해요?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화이팅화이팅!!>_<



[Camera ON]

냐냐 : 리화이트를 왜 써야 해요?

김현우 : 집안일하느라 바쁘시죠?

냐냐 : 어………그냥 못하고 있어요…

김현우 : 세탁소는 직접 가시나요?

냐냐 : 아뇨 그냥 쌓여있어요.

김현우 : 저희는 지역에 있는 정말 유명하신 세탁 장인분들로 엄선해서 바로 집 앞까지 보내드립니다.

냐냐 : 오앙~>_<



[Camera OFF]

냐냐 : 아하하 전 이번 컷은 괜찮은 것 같아요. 대표님은 어떠세요?

김현우 : 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냐냐 : 그럼, 소개는 이걸로 하고, 지역 세탁소와 상생하려고 하시는 부분을 얘기해보고 싶어요. 리화이트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저렴하고 좀 더 믿음이 가서 저도 프랜차이즈 세탁소를 주로 이용하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시지 않을까 싶거든요.



[Camera ON]

냐냐 : 프랜차이즈와 비교해서 지역 업체가 장점이 있나요?

김현우 : 프랜차이즈는 기계식으로 세탁 공장에서 한꺼번에 세탁을 해요. 그런 공장형 세탁은 오염이나 이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

냐냐 : 말 그대로 빨래를 받아서 한꺼번에 기계에 넣고 세탁한다는 건가요?

김현우 : 소재 분류는 하죠.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처리하려고 기계식 세탁을 하기 때문에 검수를 하진 않아요. 그래서 저렴할 수 있는 거죠. 많은 양의 빨래가 세탁기에서 부딪히면서 옷감이 상하기도 하고요. 지역에 있는 세탁소 사장님들은 손으로 검품도 하시고 소량으로만 세탁물을 처리하시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세탁물을 다룰 수밖에 없구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냐냐 : 전 비싼 옷들을 오히려 프랜차이즈에 맡겨왔어요 대표님. 아무래도 프랜차이즈가 기술력도 좀 있을 것 같고.. 뭔가 제가 알고 있던 거랑 반대네요. 그럼, 리화이트가 지역 세탁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요?

김현우 : 옷감도 계속 새로운 소재가 나와요 그에 따라 새로운 세탁법도 나오고 그것들을 공유하고 가르치는 세탁 교육 기관이 있어요. 크리너스 클럽 , 다이아몬드 클리닝, 얼룩빼기 이박사 이런 세탁 교육기관에서 주기적으로 교육을 이수하신 분들 평균적으로.. 세탁을 15년 이상 하신 세탁 장인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Camera OFF]

냐냐 : 아! 편의점! 편의점 서비스도 얘기해주셔야죠! 그거 좋은 거 같아요 대표님. 전 혼자 살다 보니 배달이랑 수거하러 사람이 오는 게 좀 걱정되기도 해서요. 편의점에 맡기고 편의점에서 찾으면 되니까 맘이 편할 것 같아요

김현우 : 맞아요. 그런 이점도 있고, 편의점 서비스의 포인트는 24시간 세탁물을 맡길 수 있고 찾을 수 있다는 거죠.

냐냐 : 아아~ 시간 제약이 완전히 사라지네요. 지금 내용을 처음 얘기하는 것처럼 한번 더 말씀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김현우 : 하하하 네



[Camera ON]

냐냐 : 아이고 살살 목이 잠기네요. 대표님 벽에 적어놓으신 건 어떤 내용이에요?

김현우 : 오늘 내 기분이 어떻고, 어떤 걸 할 거고 하는 하루 일과를 다 같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적는 거예요. 멤버들 간에 감정이나 이런 것들을 서로 좀 공유할 필요가 있는데, 컴퓨터에 앉아서 작업만 하다 보니까 소통하는 기회가 점점점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아날로그 감성으로 이렇게 적어보고 있습니다.

냐냐 : 리화이트의 목표는요?

김현우 : 지금 세탁일을 하시는 분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요. 사실 젊은이들은 기피하는 직업이죠. 뭐 돈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냐냐 : 음… 세탁도 엄연한 기술직이란 말씀이신가요?

김현우 : 그렇죠. 그렇게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저희는 세탁 기술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역 세탁소 장인분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해요. 세탁소가 가지고 있는 불편함들. 뭐 영업시간 맞춰서 방문하는 것도 힘들고 요금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 현금으로만 계산을 해야 하거나…그런 문제에 대해서 리화이트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서로 상생하는 거죠. 

냐냐 : 실제로 가맹 세탁소의 수입에 변화가 있었나요?

김현우 : 그럼요. 그건 저희가 지표로 보여드릴 수 있어요. 실제로 사장님들께서 굉장히 만족을 하시고, 다른 세탁소를 저희와 연결시켜주시는, 그런 감사한 일들이 많아요.

냐냐 : 인식 개선과 솔루션… 리화이트는 사업의 폭이 넓네요.

김현우 : 네 세탁 산업이 지금처럼 계속 이어지면 뛰어난 기술을 가진 지역 세탁소는 다 문을 닫고 공장형 세탁소만 살아남게 될 거예요. 그래서 세탁 전문가를 양성하고, 젊은 사람들이 세탁을 기술직으로 인식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하고 싶어요.

냐냐: 직업에 있어 세탁업이 하나의 선택 사항이 됐으면 하시는 거군요.

김현우 : 네 그래서 앞으로 교육 기관의 역할까지 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냐냐 : 간단하게 세탁업의 골목 상권을 지키고 싶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현우 : 맞아요. 지역에 있는 골목 상권의 세탁소 들을 활성화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세탁" 하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냐고 물으셨다.

"크린토피아요. -ㅅ-"

대표님은 그걸 리화이트로 바꾸고 싶다고 하셨다. 작은 경쟁 업체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 동네 골목의 세탁 장인들을 리화이트라는 크레인에 하나로 묶어 끌어올리는 방법, 상생으로. 스타트업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영향력을 갖출 만큼 충분히 성장한다면, 좀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침대에 누워서 빨래 하세요. 리화이트_https://www.rewhite.me/

요새 카톡으로 업무 회의 했더니 돌아버릴것 같아요. 살려줘요 콜라비_https://www.collab.ee



농사펀드의 글이 브런치 추천목록에 올라 이틀간 2천여명이 글을 보았고, 29회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가 됐다. 더 편하게 글을 써도 될 것 같다. 아이 좋아라 고마워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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