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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Jan 27. 2024

힘들었던 1주일

이이가 아프면 모든게 올스탑

지난 1주일 정말 대단했다...

주말부터 시작된 아이 고열에 밤에 잠도 못자고 계속 이부프로펜 주고, 열재고, 평일 내내 유치원도 못가고 자고 기력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참에 나도 같이 옮아 아팠던...

기운이 내가 없는데 아이도 아프면 정말 무슨 정신으로 애를 보는지 모르게 애를 보게된다...


아프니 입맛도 없어서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 아이를 보니 속상하고...

의사가 아기용 약 호흡기로 줘서 이걸 중간중간 줬다...

와중에 집청소에 밥에 빨래 설거지는 디폴트이니 그냥 뭔 정신으로 살았나 싶다.


조금 웃게된건 애기가 나아지면서 집에 늘 죽이던 식물이 잘 자라는거 보고...

히아신스가 처음으로 봉오리 올리는거 보고 성장속도에 놀라 찍었는데, 이게 만지면 독성이 있다해서 놀라서 발코니에 내놨다.

지금도 잘 크는데 참 이쁘다....

식물 좋아하는건 여자들만인가. 뭔가 자라는게 참 뿌듯하다. 정원 가지고싶다.


밥할 여력도 없어서 비싼 스시 주문해서 돈으로 육아 해결...

이게 다해서 45유로 ㅋㅋ 배달음식 6-7만원은 이 양에 좀 심한듯..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한끼 때우고자 돈 그냥 씀.


애 병원 데리고 갔다 들린 약국 옆 빵집에서 경찰차 달아둔 초코가 무려 13유로. 이거 안사주면 나올 수 없어서 인생 젤 비싼 밀크초콜릿바를 구입...

애 아플땐 그냥 뭘 보여주면 안된다.


이렇게 혹독한 1주일이 지나고 아이는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그동안 스포일된 잠습관으로 밤에 자꾸 내 위에 올라타 자려고하고, 며칠동안 울고 자기 원하는대로 자겠다고 땡깡을 부린다.

덕분에 며칠 거의 난 밤을 샌 상태고...

잠도 편히 못자니 이건 뭐 신생아 키우는 느낌.


그래도 아이 열이 떨어졌으니 이제 다시 먹이고 건강해지는데 집중하자.


한고비는 넘겼으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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