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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May 03. 2024

대안학교에 보내면 뭐가 좋아요? 재미난학교 경험담~

강북구 대안학교


재미난학교 입학 전

딸아이가 작년에 삼각산재미난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전 고민이 많았습니다. 같은 학년 입학생 숫자가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소수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사회성과 관계성 발달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어요. 하지만 1년을 지내고 완전히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재미난학교 입학 후

5명의 아이들이 오히려 똘똘 뭉쳐 다니며 친하게 지냈더군요. 다른 학년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 오히려 사회성과 관계성 발달에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가 한 명인 집은 정말 대안학교가 큰 대안이 됩니다. 대안학교가 선후배 아이들이 어울려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수업료가 비싸요?

수업료가 비싸지 않느냐 걱정하는 분들 많더군요. 네 맞습니다. 공교육 학교에만 보내고 사교육을 하나도 시키지 않는 가정에서는 부담되는 금액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가정에서 사교육을 한 개도 하지 않는 집을 본적 없습니다. 적게는 3-4개, 많게는 9-10개 하는 집이 수두룩합니다.


선행학습이 유행하면서 무슨 공부든 초등학교부터 일찍 시작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웃집에서 학원을 4-5개 보내는데 우리 아이는 괜찮다며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재미난학교는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론 부모가 원하면 교사와 상의해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유라를 삼각산재미난학교에 보내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안전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안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 안전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요?^^


둘째, 존중

나이 어린 아이로 생각하지 않고, 작은 어른으로 대접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질문을 정말 많이 합니다. 아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표현이 서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기 위함입니다.


셋째, 성장

1년에 3회 여행을 통해 사회생활을 빨리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1학년 8살 아이를 처음 여행 보낼 때 걱정이 많습니다. 저희 부부도 그랬어요. 하지만 첫 여행이 어렵지 2번, 3번 경험하면서 오히려 더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여행만큼 성장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경험은 없을 겁니다.


넷째, 자율

학습시간표 작성, 여행 계획, 자기활동 등 주도적인 아이에게 기회가 많이 제공됩니다. 주도적이지 않은 아이는 친구들 행동을 따라하며, 스스로 준비가 되기를 기꺼이 기다려주는 학교입니다.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은 모방 능력입니다. 누가 먼저 시도하면, 결국 다른 아이가 따라하기 마련입니다. 좋은 건 전염되니까요~


다섯째, 본질

삼각산재미난학교에 아이들 보낸 후 가장 큰 장점은 본질에 대해 사색하게 된 점입니다. 학교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일까, 부모란, 교사란, 친구란, 인간관계란, 돈이란, 성공이란, 스펙이란, 대학이란, 직업이란,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저에게 가장 큰 변화이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1일(토) 오후 1시30분 입학설명회가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난학교가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보세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아주 쪼큼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강북구대안학교 #삼각산재미난학교 #자유로운배움 #따뜻한돌봄 #마을공동체 #입학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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