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2024년 9월부터 강북문화예술대학의 한국 가곡 성악반에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운 좋게 합창단원이 되어 무대에 섰다. 여럿이 함께 부르는 합창은 생각보다 덜 떨렸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독창이다. 그것도 두 곡.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자리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인생에서 몇 번 올까 말까 한 특별한 도전이다.
멋지게 부르는 게 목표가 아니다. 다만, 무대라는 공간을 내가 살아온 방식으로 한 번 통과해보고 싶었다.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까. 나이 오십을 넘기고 이런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