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문학
오늘 우리가 주목할 이야기는 '피부과 의사'로 유명한 함익병 원장님의 씁쓸한 주식 투자 경험입니다. 1980년대 후반, 차 한 대 값이던 550만 원을 우량주에 투자했지만, 10년 뒤 원금만 간신히 건지셨다고 합니다. 특히 주식에 대한 두려움이 크시거나, 오랜 기간 투자했지만 큰 수익을 보지 못했던 중장년 시청자분들께 이 경험담이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1. 1987년, 희망 가득했던 포트폴리오
함 원장님은 1987년, 집을 사고 남은 500만 원에 월급을 더해 55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하셨습니다. 당시 집값이 2,800만 원이었으니 550만 원은 차 한 대 값의 큰돈이었습니다. 당시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한전), 한일은행, 상업은행. 누가 봐도 튼튼한 대한민국의 대표 우량주였습니다. 함 원장님은 '우량주 장기투자'라는 정석대로 투자를 진행한 것입니다.
10년 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쳤고, 포트폴리오의 운명은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은행주(한일은행, 상업은행)는 상장폐지나 합병으로 자산 가치 '0원'이 되었습니다. 한국전력은 공기업 특성상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본전 유지! 다만 삼성전자는 폭등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큰 수익이 다른 주식들의 손실을 겨우 커버하여, 10년 만에 원금에 약간의 수익만 남았다고 합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는데도 본전이라는 허무함에 함 원장님은 주식 투자를 접기로 결심하셨죠. '우량주 장기투자'가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우량주라도 성장성과 업종의 시대 변화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