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히 Oct 05. 2022

성공적인 아트컬렉팅을 위한 첫걸음

책 <처음 만나는 아트컬렉팅>을 추천하며


문화 향유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하지만, 아트 컬렉팅은 나와 먼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아트 컬렉팅 세계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소영 저자가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컬렉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어준 이후부터다. 컬렉팅에 대한 장벽과 편견을 허물어주었고 너무나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책을 선택하였다. 컬렉팅 입문자의 고민을 여러 방면에서 살펴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친절하고 읽기 쉬운 언어로 쓰인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챕터들을 읽어나갈수록 컬렉팅과 거리를 좁혀가는 내 모습을 보았고, 아트 컬렉팅을 시도하려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책의 첫 챕터를 들어가기 전, 저자는 “왜 아트 컬렉팅이 주목받는가”에 대한 질문을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컬렉팅에 대한 크고 작은 정보를 흡수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고민해보아야 할 것은 가장 근원적인 물음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실패 없는 혹은 실망스럽지 않은 아트 컬렉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아트 컬렉팅인지에 대한 대답은 다양한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시대적 분위기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팬데믹 시대에 봉착했다. 사람들은 불안정함과 비안정성에 맞서기 위한 수단을 찾고자 주식, 코인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아트 컬렉팅까지 확장되어 기존 예술 애호가들을 넘어 모든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투자 대상이 되었다.


두 번째는 예술에 대한 애정이다. 예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컬렉팅의 가장 원초적인 이유가 된다. 좋아하는 것을 소유하려는 마음이 아트 컬렉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트 컬렉팅이 가진 ‘소유권의 즐거움’이야 말로 타 투자 상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소유하려는 차별화된 투자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게 되었다.


아트 컬렉팅 주목 이유를 바탕으로 책은 총 4 스탭으로 전개된다. STEP1은 아트 컬렉팅 입문, STEP2는 미술시장 이해, STEP3은 나의 안목 기르기, STEP4는 독보적이고 지속적인 아트 컬렉팅을 위한 방법을 소개해준다. 실질적인 이야기부터 놓치지 않아야 할 마음가짐까지 아트 컬렉팅을 둘러싼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트 컬렉팅의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저자의 메시지를 몇 개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과연 아무도 사지 않는 작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용기 있게 그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가?”


저자가 아트 컬렉팅을 할 때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작품의 선택은 개인의 용기와 가치관이고, 그 선택이 대외적으로 사랑받고 인정받을 때의 심리적 만족도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말한다. 다른 투자와는 다르게 만족도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것은 ‘심리적 제태크’ 라고 일컬어진다. 이 제태크가 주는 행복감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내 컬렉팅에 확신을 갖고 임해야 함을 명심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을 컬렉팅해야 할 때는 ‘무조건 사야지’라는 억지가 아닌 작품의 가격이 진심으로 이해가 될 때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구매해야하는지 고민되는 질문에 가장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있는 문구였다. 미래 주목도, 성장 가능성, 돈으로의 환산 등 다양한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야하는 것도 맞으나 아트 컬렉팅은 해당 작품의 가격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구매하는 것이 본질적이고 후회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취향을 찾게 되면 그 취향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내가 이런 작품을 좋아할 수 있다니' 하며 발견되지 않은 자아를 만날 준비를 하자.”


또 한 가지 유의해야할 점은 나의 취향이 곧 작품을 보는 안목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지 않고 외골수적으로 컬렉팅에 임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항상 열린 자세와 시선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살피고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 또는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줄 작품을 만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의 당부를 기억하며 콜렉팅의 폭을 확장시켜야 할 것이다.


주로 컬렉팅에 임하는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메시지를 위주로 저자의 말을 전했다. 다양한 변수에 흔들릴 때 이 핵심적인 말들을 항상 명심해 둔다면 성공적인 컬렉팅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책에는 실질적인 컬렉팅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컬렉팅 입문자는 물론 컬렉팅을 시작한지 꽤 된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한다. 지속가능한 아트 컬렉팅을 위한 불변의 진리가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책 리뷰 / 한층 강인해질 나를 기대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