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EONMIN Jan 08. 2019

비가 와도 괜찮아

비 오는 날 홍콩의 야경


맨 처음 여행을 할 때 나는 운이 좋아서 그런지 더운 날도 추운 날도 그렇다고 비는 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무더운 8월 홍콩의 여름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나를 아침에 숙소만 나가면 무더운 날씨 그리고 습도 때문에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곳 혹은 그 근처로 돌아다니면서 쉬엄쉬엄 걸어서 돌아다녔다.

하지만 나를 더 괴롭게 하는 것이 한 개 더 있었다.

그런 바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

등에는 가방에 손에는 카메라 그래서 우산을 들기 불편을 하여 홍콩에서 처음 며칠은 비가 오면 그냥 카페에 앉아 혹은 건물들 안에 들어가 숨어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하였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지고  내가 욕을 해도 덥다고 욕을 해도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한 명도 없고 하늘에서 정해준 것이기 때문에 나는 생각을 고쳐서 다니게 되었다.

비가 와도 괜찮아

날씨가 더워도 괜찮아

여행 중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혹은 날씨가 더우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상태를 즐기기로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비가 와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하지 않는 날이었지만 홍콩의 야경을 나 혼자서만 빌려서 볼 수 있었던 날

내가 비를 피해 숙소에 가만히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혹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으면 보지 못했을 홍콩의 야경

홍콩에서의 무더위 그리고 비 때문에 나에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비가 와도 괜찮아.

그리고 날씨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니 그냥 즐기면 된다는 것을.


https://subir.co.kr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eLZcHJA0WclN3oxYVeig


매거진의 이전글 백만불짜리 야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