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팀장이 그만둔다.
1n 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보다 먼저 그만둔 팀장들이 생각나서 나열해보려고 한다.
1. 행사를 앞두고 그만뒀던 팀장
사실 내가 이직한 지 2주 만에 퇴사를 알린 팀장이 있었다. 그 팀장이 퇴사한다고 해서 나를 뽑은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 아직 회사에 대한 공부도 제대로 못한 상태였는데, 그녀의 퇴사날 일주일 뒤에 행사가 있었다. 살려주세요...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만, 사람이 그만둬도 회사는 돌아간다. 크게 펑크가 안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래서 인력 충원이 더딘 것이 헬조선 아니겠는가. 사실 그 회사에서는 각개전투를 하는 느낌이어서 팀장이 그렇게 필요하진 않았고, 그 후에도 1년 넘게 팀장 없이 일했던 것 같다. 그 후 꾸려진 팀에서는 매우 잘 지내다가 내가 먼저 탈출, 그 후 다른 분들도 탈출. 그 회사 사람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낸다. 그 팀장 빼고 ㅋㅋ
2. 나를 뽑고 6개월 만에 그만뒀던 팀장
나를 뽑을 당시에도 약간 이직을 고민하고 계셨던 것 같긴 하다. 뽑은 지 6개월 만에 퇴사를 알렸고, 대표가 잡았지만 이미 얘기된 것들이 있어서 그냥 가셨다. 대신 내가 개진상을 피워서 새 회사 입사 일주일 전까지 고생을 하다 가셨다.
장점은 파워 인싸력. 아는 사람도 많고 말도 잘하신다. 모임 자체를 즐기는 나와 정반대의 성격. 이런 사람들이 우리 필드에서 일하기 좋은 것 같다.
지금도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Okay 하시는.. T지만 F 같은 팀장님... 다음에 또 만나요.
3. 이직한 지 6개월 만에 그만둔 팀장
새로 오신 팀장님은 성격이 좋고 꼼꼼했다. 일에 열정이 있는 타입은 아니나 구력이 있으신 분이었고, 크게 잡도리하지 않고 눈치도 빠르셨던 분... 따지자면 똑게 스타일이었달까. 파워 J의 느낌도 있었다. 일은 물론 본인의 삶도 엄청 계획적으로 사시던 분. 늘 분주하게 뭘 적으시고 꼼꼼하게 기록하셨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
회사에 이직하고 보니 영 아니다 싶었는지, 아주 독하게 맘먹고 이직 준비를 하신 것 같다. 개인사로 늘 바쁘셨는데 언제 이직 준비를 하셨는지... 멋지다..
뭔가 더 배우고 친해질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세상일은 참 내 맘대로 안되고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지. 그러니 나도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야지.
결론 - 나도 이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