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내가 옛날에 철없던 시설 저질렀던 실수를...AI가 가져오네?
평온한 휴일, 얼마전에 나온 GPT - 4가 적용된 bing 챗 AI한테 내가 한 때 미쳐서 했던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인상깊게 들었던 대사를 물어보면 AI가 대답을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물어봤는데.
뭔가 참고 자료에 매콤한 맛이 느껴졌었다.
그게 뭔고 하니...내가 표절을 했다면서 온갖 욕을 박으면서 저작권도 모르는 표정쟁이라면서
엄청 욕을 박아댄 글이, 왠 스트리머의 트게더에 캡쳐가 되어 올라가 있었다.
날짜는 2년 전.
와우!
내가 데가를 하루종일 폐인처럼 하다가, '이제는 좀 멈춰야겠다' 하고서
데접하던 시기에 쓴 글이다.
당시에 아예 대놓고 데가를 하는 사람이면 '초 지성 AI' 가 클로비스 브레이라는 걸 뻔히 알았을테니
그냥 대놓고 눈치를 채 보라고 쓴 거고.
첫 문장, 인공지능 활성화, 그것도 일부러 눈치를 채라고 쓴 것이었다.
나는 팬심으로 쓴 거였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작가라는 놈이 저작권도 모른다면서
노발대발 하면서 욕을 했었다.
한참 지나서 보니, 혐오를 있는대로 발산한 이유가 하나 더 추측이 되었는데,
남의 것을 자기 것인 것마냥 속여서 썼다고 생각이 되는 글이었기에 그렇고
가장 그들이 혐오했던 또다른 건 내 색깔로 기존의 작품을 변형시켜서
이나 사상 혹은 사람들이 가진 인간마음의 본성을
AI의 입장을 빌려서 말한게 그토록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혐오스러웠나 보다
그런 생각이다.
무엇을 보고 패러디를 했는지 밝히지 않아서 잔뜩 두드려 맞은 덕분에
이제는 무언가 패러디를 하면 초등학생이나 80대 노인도 어디걸 보고 패러디한거다,
라고 설명했으며 오히려 당당히 베꼈다고 말한다.
애초에 어디에서 패러디를 했는지를 명시를 하거나.
그 당시에는 글의 문장구조만 빼고 내용을 갈이끼운 것 뿐인데
뭐가 잘못인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돌아보면 사람들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대해서
무시하고서 '알아봐주겠지' 하는 안일한 태도로
글을 써 올렸던 거 같다.
아쉬워라 아쉬워라.
지금도 디씨나 각종 등지에 그런 글들이 떠돌아다니면서
나를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지만
그래,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액땜 자알 했다.
그러니 부디 너희들은 지금처럼 변하지 말고,
나같이 어설픈 실수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훈수질을 열심히 해주라.
나중에 내가 작품을 쓰고 나서
내가 원치 않든, 원하지 않던
내 소설을 틀만 베끼고
주요 대사 같은 걸 완전 복사를 한 것처럼 모방을 하고서
원작자인 나한테 알아줬으면 좋겠다, 라는 소리를 하면
나는 기뻐하기보다는 먼저 화를 내면서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요구하고
그렇게 대놓고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표절을 하실꺼면
대놓고 오마주를 했다고 밝히셔야죠, 하면서
굉장히 불쾌하고 짜증난다고 욕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인터넷 세상 밖으로는 나올 용기조차 없어서
최선이 훈수를 두고, 익명성의 가면 속에서 사는 인간들이지만
그래, 너네들이 참 좋은 일을 할 때도 있구나.
커뮤니티에 글을 극도로 쓰기 싫어하는 내가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새로 추가하면 좋을 시스템으로
로드아웃 시스템을 포샵으로 만들어서 올렸을 때
추천을 하면, 득달같이 끌어내려서 비추천을 누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해도 모자랄 아이디어에
침을 뱉는 꼴이란, 참으로 우습기 그지없었다.
나는 뭐, 진작에 커뮤니티에 떠들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으니
번지 본사에 트윗이랑 기타 연락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 아이디어를 제보를 했고
결국에는 내가 만든 UI와 거의 흡사한 형태로
로드아웃이 제작되어 빛의 추락이 출시되면서
나왔다.
정작 로드아웃이 나왔을 때는 번지에서
이제까지 고생고생해서 모은 개조부품들을 몽땅 갈아엎어버린 덕분에
노력에 대해서 뒤통수를 치는 게임이 정나미가 팍 떨어져서 사실상 접어버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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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ehrur123/222697243538
당시에 커뮤니티와, 번지 본사 트윗에 언급 형태로 해서 보낸 아이디어.
로테이션을 돌려서 기존 컨텐츠를 살리자는 아이디어와,
로드 다웃은 다소 UI형태는 다르지만, 두 개 모두 반영되었다.
커뮤니티에 대고 떠드는 거는 어디가지 민심을 살핀다, 여론을 살핀다 이상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