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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개발자 Mar 19. 2023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는 것은 곧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다른 체제에서 다른 무언가를 도모하기 위해 현재의 체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p292



[ 느낀점 요약 ]


1. 자각, 여유공간, 관심의 확장 필요하다는 것 알았으나 한번 더 리마인드 할 수 있었음 


2. 나는 현생에 집중하고 싶어서 SNS을 안하는데, 가끔 내가 너무 올드패션드 하나? 

이제 '알파세대' 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저자의 확신에 찬 말이 좋았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상상하는 건전한 소셜 네트워크는 현상의 공간이다. 이곳은 오랜 시간 친구와 함께한 산책, 전화 통화, 비밀 채팅방에서의 대화, 동네 주민 모임 등 매개체를 경유한 만남과 대면 만남이 결합한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적 자양분을 제공해주는 식사 자리와 모임, 행사 에서 우리는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여러분과 함께 싸우러 이 자리에 왔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탈중앙적 네트워킹 기술을 이용해 대면 교류가 힘든 사람을 포함시키고, 한곳에 머무는 것 이 점점 경제적 특권이 되어가는 이 시기에 여러 도시에서 지지의 교차 점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가 '로그오프'하지 못하게 막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신체를 가진 인간이며 여전히 물리적 공간에서 서로와 만나야 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고독의 필요성도 존중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맥락을 다시 쌓아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의 일상적인 의식에서 시간과 장소의 역할을 되찾아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을 공감과 책임, 정치 혁신을 배양하는 공간으로 제시할 것이며, 이렇게 얻은 것들은 지금 이곳뿐 아니라 다른 모든 곳에서 도움이 될것이다.



3. 역시 인간에게 자연은 너무 중요해!! 

인간이 만들어낸 쇼핑센터와 달리 강은 누군가가 그곳에 두었기 때문에, 생산적이기 때문에, 생활 편의시설로서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강은 우리보다 먼저 존재한 유역의 목격자다. 이러한 점에서 강은 우리가 시뮬레이션(제품과 결과, 경험, 평가로 이루어진 능률적인 세계) 속에서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1번  >  '자각' , '관심의 확장' 을 주제로 느낀점을 더 적어봅니다.



자각 ]


이 책의 저자가 꼬집는 것처럼 

지금 시대의 우리는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생산성', '편협함' 에 한없이 매몰될 수 있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휴식 조차도 그 다음 생산적인 것을 하기 위한 시간 으로 인식되며

항상 내 곁에 있는 핸드폰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추천해주는 앱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처럼 생산성과 전혀 상관없는 휴식의 시간을 가지거나 

디지털 디톡스를 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의 자각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으로 인해 협소한 것들만 보고 있음을,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자각 한다면 개미지옥 유튜브를 즐겨도 좋고 SNS의 순기능을 잘 활용해도 좋고,,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생각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만 말이다! 


아무튼 자각이 중요한데, 나에게 자각이 어떻게 일어났나 돌이켜보면..


- 미라클 모닝이 한창 유행일 때, 김유진 변호사님(유튜버)이 오전에 생산적인 게 아니라 나만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는게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맹목적인 생산성을 추구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 영국 지하철은 인터넷이 잘 안터진다. 핸드폰이 아니라 앞을 바라보니까 눈인사를 자주 하고 가끔 스몰톡을 하기도 한다. 가끔은 단절되는 것이 더 좋음을 경험했다.  


- 나는 SNS는 안하고 유튜브는 많이 보는 편이다. 오래 전부터 유튜브에서 내가 안좋아할 콘텐츠 목록을 볼 수 있길 꿈꿨다! 너무 재밌고 시야가 확장될 것 같은데 유튜브에서는 안좋아하겠지...



[ 관심의 확장 ] 


나는 소프트웨어벤쳐를 융합전공해서 (돈으로 이어지는) 디자인 씽킹 을 많이 학습했다.

세상의 여러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해서 비즈니스 모델이 붙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관심이 굉장히 재밌고 가치있고 생산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른 결인 저자의 관심도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을 '생산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도이탈자. 그러나 장소의 관점에서 보면 마침내 관심을 기울인 사람' 이라고 말한다.)


나는 조금 더 멀리, 근처에 있는 공원까지 걸어간다. 그때 새소리가 들려와 새를 찾아 나선다.

새를 찾으면 나는 그 새에 대해 알고 싶어 할 것이고, 나중에 찾아보려면 새의 생김새뿐만아니라 새의 행동, 새가 내는 소리, 날아가는 모습까지 알아야한다. 또 그 새가 어떤 나무에 있었는 지도 관찰해야한다.

나는 그곳에 있는 모든 나무와 식물을 관찰하고 패턴을 알아내려 노력한다. 그 공원에 누가 있고 없는지를 관찰한다. 이 패턴을 설명해 내고 싶어 한다. 이 도시가 있기 전 누가 처음 이곳에 살았는지, 그 후엔 누가 이곳에 살다가 쫓겨났는지 궁금하다.

이 공원이 무엇으로 바뀔 뻔 했고, 누가 그걸 저지했는지, 내가 누구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묻는다.
나는 이 땅의 형태를 감지하려고 한다.
내가 위치한 곳 근처에 언덕과 물은 어디에 있는가? 사실 이것들은 전부 같은 질문의 다른 형태다.


4장 (관심기울이기 연습)에서는 주인공이 평상시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는 영화 (마치 악뮤 찬혁이의 유튜브 영상 같은 영화일듯..) 가 나오면서  '영화의 터닝 포인트는 오로지 주인공의 인식 속에서 생긴다.' 라는 문장이 있다. 


가던 곳이지만 나의 관심을 확장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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