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갬성개발자 Jul 09. 2023

100 인생 그림책

100 인생 그림책


'0세부터 100세까지의 인생' 이라는 굉장히 포괄적인 주제의 책을 만났다.


작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아가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교제한다.

나이대 별 주된 관심사, 생각, 걱정, 행복 등이 다 다른 것이 너무 재밌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 책에서도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세상을 받아들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묘사한 것이 재밌었다.


예전에는 "이게 별게 아닌 줄 알았다면 과거에 더 자유롭고 행복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은 나이대 별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다 다른 것이 축복이라고 느껴진다. 그래야지만 우리네 인생 더 다이나믹하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으니까?


사회에서 1인분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학창시절, 처음 벌벌 떨면서 전세계약을 하며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순간..

너무 힘들었지만 그 나이대만 느낄 수 있던 것이였고 인생에서 뺄 수 있는 기회를 받더라고 빼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직장인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회에 나가보니 직장인 언니, 오빠들이 우리가 학생 때 과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중간, 기말고사 너무 걱정이에요. 하는거 진짜 별것도 아니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잘 들어주고 이해해줬구나... 참 고맙다."


나도 그 나이대에 겪는 전부인 것 같은 일들을

꼰대처럼 "그거 나이들어보면 별 것도 아니야~" 하지 않고

그 당시의 나로 돌아가서 같이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또한 51살 부분이 나에게 심히 충격적이 였는데..

51살이 되어서야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51살. 이제는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구나


부모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건 내가 철없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 해당 나이에 도달하지 않아서 라고 합리화를 해본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 에서 작가는 "어른이 되면 세상일에 너무 익숙해져서 큰 산, 보름달, 다른 사람의 사랑 같은 걸 당연히 여기게 된다. 그런 것들의 위대함을 다시 볼 수 있으려면 우리는 새로운 눈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한다." 라고 말한다.


나의 인생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를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반복되는 일상을 허무하게 느끼지말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다정함을 유지할 때,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고 나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인생의 큰 두 축인 일과 가정을 세워가는 단계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을 것이지만..

위의 자세를 잃지 않는 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의 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