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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Oct 17. 2024

나에게 쓰는 편지

미간에 주름이 생겨도 괜찮다. 주름 없는 곳이 더 많으니까.

중년의 나이를 부정할 수 없는 외모다. 괜찮다.

나이 들어가는 자연스러움이니까.

글을 볼 때 돋보기가 있어야 한다. 괜찮다.

돋보기를 끼고 벗고 보이는 것들이 많다. 컬러판으로 세상을 본다.

집이 없어도 괜찮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집이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도 괜찮다. 

불편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보다 훨씬 자유롭다.

노래를 잘 못 불러도 괜찮다. 잘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으니까.

식욕이 왕성하다.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다. 열정이 있다는 말이니까.

다 괜찮다.


나니까

나라서

나만이 

내가 창피해도 안아줄 수 있다. 

내가 나를 외면하지 않으면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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