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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츤태 Jun 14. 2016

좌충우돌 정밀농업 ICT 푸실 이야기 2

농생명 ICT 제품개발

  아이템이 정해지고 목표하는 대회에 지원하면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비록 겨울방학이었지만 각자 연애와 자기개발, 토익학원등으로 시간을 조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과정에서 좀더 열심히 해보이는 팀원도 발생하고 덜 열심히 해보이는 팀원도 발생하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섭섭함이 쌓여가고 있었다.



 서류제출 기한은 점점 더 다가오고 좀 더 고퀄리티 사업계획서를 만들기위해 우리는 점점 예민해져가면서 결국 맘속에 있던 말을 하게되었다. 내가 막내였음에도 내가 형들에게 좀 더 열심히해달라고 투정을 부렸다.(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는 행동이였지만 ...) 이에 형들은 미안했었는지 전보다 더 열심히 해주었고 푸실을 자신들의 삶의 우선순위로 두고 그 어떤일보다 중요시 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조사할 자료의 양도 많았을 뿐더러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공대생 4명이 모였으니 다듬는 문제도 있었다. 또 과연 우리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비문은 없는지 사업성은 떨어지지 않는지 고민이 참많았다. 급기야 설날에는 각자 집안일을 돌보고 부랴부랴 모이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우리 사업계획서의 완성도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SOS를 치기로 했다. 먼저 사업성 판단과 대회에 적합한지 등의 전반적인 멘토링을 받기위해 김영록 교수님을 찾아뵈었다. 설날 연휴였는데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는 기특하셨는지 부천으로 부르셔서 우리의 문제점에 대해 요목조목 알려주시고 멘토링해주셨다. 또한 서류제출하는데 있어서 문장표현이나 전달력이 부족하진 않은지 같은대학 문예창작과 학생들의 도움도 받고 또 기계적인 문제가 있는지 관련 교수님들에게 일일이 찾아뵈어 조언을 얻었다.


밤을 새는 날도 많아지고 최종의 최종의 최종을 만들어 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의 향수도 있는거 같다. 그렇게 우리는 관련서류들을 만들고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 발표날 떨리는 마음으로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우리 이름은 없었다. 절망 그 이상이였다. 2달을 꼬박 지세면서 만들었던 노력이 처참히 무시받은 느낌이었다. 발표후 바로 하루 뒤 관련처에서는 발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였다고 하였고 우리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 넷은 전주로 향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또 얼마나 쟁쟁한 사람들과 경쟁할지 두렵기도 하고 들뜬마음으로 향하였다. 첫날은 발표심사를 하고 두번쨰 날에 결과 및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1차 서류발표과정에서 왠지 모르는 찝찝함으로 그래 우리는 마지막으로 들어왔구나... 하며 시상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대회는 생각보다 컸고 또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었다. 유사한 아이템도 보이고 또 독창적인 아이템도 많이 보였었다. 대회와 동시에 먼저 창업하신 농생명관련 ICT IoT 제품 부스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넋이 나간채 우리의 대회가 곧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발표하는 형은 긴장하셨는지 약간의 떨림이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 그이상으로 잘해주셨다. 끝나고 내려오셔서 여유가 생기신지 입가에 미소를 보이셨다. 2달간의 성과가 단 10분만에 평가되는 순간이였다. 우리는 이 10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채울지 또 부족하거나 넘치진 않을지 형의 발표를 수십번은 연습하고 또 피드백해주었다. 그렇게 전주에서의 밤은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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