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어딘가 서툴고 자주 실수해도
움츠러들지 않는 사람.
완벽해질 수는 없어도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렇게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부드러운 위안으로 용기를 건네는 작가, 남상훈의 언어를 만나 보자.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첫 도서 출간이라 많이 떨리실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로 처음 만나 뵐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1. 처음이라는 말은 종종 저를 설레게 합니다. 올해의 첫눈, 첫사랑, 오늘의 첫 식사, 시원한 맥주 첫 모금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이제 한 가지 더 생겼네요. 첫 출간이라서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너무 설레고 마냥 좋습니다.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로 여러분께 첫인사 드립니다. 경험을 쓰고 생각을 디자인하는 남상훈입니다. 반갑습니다.
Q2. ‘무엇이든 해낸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떤 일이든 해치울 수 있게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듯해요. 이번 도서의 제목을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로 지은 이유가 있으실까요?
A2. 우리는 많은 목표를 가지고, 또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할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너무 먼 곳에 시선을 두느라 현재를 보지 못해서 힘들어하고 무너지기도 해요. 오늘 내가 내디뎠던 한 걸음의 의지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을 뻗는 용기를 잊은 채 말이죠. 그 꿈으로 가기 위해 계단 하나하나를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서 이렇게 제목을 짓게 됐습니다. 당신은 지금도 조금씩 이뤄 내고 있고, 지금처럼만 한다면 결국 무엇이든 해낼 거라고 말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Q3. 직접 쓴 글을 대중에게 전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눈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SNS에 글을 공개하고자 마음먹은 계기가 있으셨나요?
A3.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SNS에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곤 했어요. 그때 저 같은 분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태그해서 글을 보여 주기도 하고 전하지 못한 위로를 작가의 글을 통해서 건네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누군가 나의 문장을 인용해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너무 예쁘게 보였습니다. 그때부터였어요.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게, SNS에서 더 많은 사람이 제 글을 봐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Q4. 이런 다정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관련된 영감을 얻을 필요가 있겠어요. 작가님은 주로 글감을 어디서 얻는 편이신가요?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따로 메모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4. 긍정적인 사람은 스스로에게 일어난 불행을 쉽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요. 넘어지면 넘어졌구나, 하며 다시 일어서고 힘든 일이 생기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마음을 돌봅니다. 그래서 저는 제게 일어나는 불행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불행 자체가 영감이 된다기보다는 불행에서 긍정으로 뻗어 나가는 과정과 생각이 저의 글감이 됩니다. 틈틈이 생각나거나 보이는 걸 메모하는 건 필수이고요.
Q5. 작가님의 모든 글은 단단하면서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전부 가슴 깊이 새기고 싶을 정도인데요. 그중에서도 책에서 이 부분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하는 글 한 편 추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5. 『이런 내가 좋다』입니다.
‘오롯이 나의 시선으로 채우며 살아간다는 건 참 근사한 일이지 않은가.’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정답을 찾으려 애쓰고, 때때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도움은 되지만 정답일 수는 없잖아요. 결국 내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혹 그게 훗날 오답이 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을 테니까요. 스스로 일궈 내는 미래. 나의 시선으로 채워지는 삶 속에서 점점 단단해지는 나. 정말 근사하지 않은가요?
Q6. 현재 작가님 계정에 글이 많이 쌓였더라고요. 약 400개 정도가 모인 듯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그리고 오래 활자와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6. 사람들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분명 지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잖아요. 그때마다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노력의 결실을 맺는 이 순간까지 응원과 위로, 축하를 해 주던 제 곁사람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Q7.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를 읽고 독자분들이 어떤 것을 느꼈으면 하시나요?
A7. 제목 그대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힘든 일은 어떤 식으로든 찾아오거든요. 아무리 애써도 달라지지 않고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한없이 가라앉는 순간들이요. 누구나 이런 시기를 겪기 마련인데 이때마다 어떤 상황도 이겨 낼 수 있다는 믿음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훨씬 영양가 있는 삶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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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3. 어쩌면 조금 이른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작가님의 차기작 계획이 궁금한데요. 만약 다음 도서를 출간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13. 저 역시 차기작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상훈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