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이 책을 만난 만큼 우연한 행운이 하루 속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작은 촛불 하나가 어두운 밤을 밝혀 주듯
내 안에 있는 희망의 불빛도 세상을 환히 비출 거야.
하루하루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다 보면 시간이 흘러 다시 펼쳐 보았을 때 몽몽이의 다이어리처럼 따뜻한 기억만이 남아 어느새 온 페이지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몽몽이의 세상을 닮아 잔잔한 하루에 행복을 선물하는 작가 로터리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Q8.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보통 얼마나 시간이 걸리시나요? 가장 그리기 어려운 요소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A8.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SNS 업로드물을 기준으로 한다면 하루 안에 두 개의 업로드물을 그릴 때도 있지만, 이틀 이상이 걸릴 때도 있어요. 그릴 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9장 이상의 이미지를 그려야 하는 업로드물이에요. 주로 프로필이나 여러 의상을 입히는 그림을 그릴 때 이런 작업을 많이 하게 돼요. 재미있는 작업이긴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만 업로드되는 이미지이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돼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있다면 릴스를 제작하는 일이에요. 최근에는 숏폼을 제작해야 하는 환경이라 영상 작업을 해야 해서 많이 힘들어요.
Q9. 다양한 굿즈와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몽몽이에 대한 인기를 가장 실감하시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팬들의 반응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A9. 몽몽이를 그리기 전에는 한 번도 SNS 활동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친구들이 다들 만드니까 따라서 가입한다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아이디를 만들더라도 전혀 활동하지 않다가 지워 버렸거든요. 프리랜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후 작업물을 조금씩 올리다가 사람들이 몽몽이를 찾아 주는 게 기뻐서 처음으로 SNS를 제대로 운영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때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었는데 처음으로 받는 누군가의 관심이 좋으면서도, 사람들이 나를 지켜본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었어요.
Q10. 요즘 즐기고 계신 취미나 혹은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지 공유해 주세요.
A10. 취미라면 만화를 보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도 좋아하지만 아마 만화를 보는 것은 평생의 취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언젠가 내가 만족할 만한 만화를 그려 보고 싶다고 종종 생각하는 편이에요. 취미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는 유화와 세라믹 작업입니다. 디지털로 그리는 일이 많다 보니 한 번 터치하면 되돌릴 수 없는 회화 작업을 해 보고 싶어요. 세라믹의 경우 그릇을 만들고 싶다기보단 귀여운 세라믹 피규어와 세라믹 재질 위에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즐기는 취미도, 도전하는 분야도 미술과 가깝다는 점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Q11. 평소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어떻게 푸시나요? 작가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11.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언제나 그 감정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그래서 대체로 잠을 자거나 걷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가장 좋은 건 취향인 만화나 영화를 보는 것인데, 그런 작품들이 많지 않고 좋아하는 작품은 이미 여러 번 봐서 언제나 이 방식으로 풀기는 힘든 것 같아요.
Q12. 카페나 공원, 도서관 등 작가님만의 아지트가 있나요? 그곳에 자주 가게 된 특별한 이유와 그 공간에서 느끼는 독특한 매력에 대해 알려 주세요.
A12. 주로 새로운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낯설지만 예쁜 공간을 좋아하고,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집 이외에는 낯선 공간을 선호하다 보니 카페도 매번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고, 걸어 다니는 것도 처음 가 보는 골목을 좋아해요. 낯선 공간이 주는 시각적인 자극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Q13. 날씨가 풀리면 가장 먼저 해 보고 싶은 일이나 특히 기대되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A13. 최근에는 계속 집에 있어서 특별히 기대되는 활동은 없어요. 다만 운동의 필요성은 꾸준히 느끼고 있어서 ‘러닝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역시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게 제일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Q14. 마지막으로 『몽몽이 오늘도 잘 부탁해』를 읽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갈 독자들에게 행운을 듬뿍 담아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삶이 혼란스럽고 여유가 없다 보니 다들 쉽게 뾰족해지는 세상인 것 같아요. 어떻게 몽몽이를 만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보는 동안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연하게 이 책을 만난 만큼 우연한 행운이 하루 속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작은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하루였지만 모두 나를 위한 시간이었어. 이 하루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며 내일을 향한 기대감을 품어 보자."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의 나날에 조각조각 소중한 기쁨이 차곡히 쌓이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