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저마다 특유의 빛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는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매일매일 새로워진다.
오늘의 삶이 내일의 나를 더욱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흔들리는 날들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내 마음을 돌보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를 위해 한 걸음 내디디는 것.
그것이 곧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시작이자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나를 지키는 것이 결국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된다.
그렇기에 삶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도 따뜻한 의미를 찾고자 했다.
눈에 보이는 행복을 듬뿍 담아 온 행복 요정 바리수가 피워 내는 봄날 같은 언어들.
그 따뜻한 문장 속으로 함께 걸어가 보자.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세 번째 에세이 『어디서든 너답게 빛날 거야』를 출간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1.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나로서 쓴 책이라 감회가 새롭고 또 그 여정의 이야기들을 엮어 출간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기뻐요. 항상 그래왔듯 비슷한 결의 이야기들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짙은 이야기들을 담아냈어요. 그 안에서 독자분들이 새로운 에너지와 즐거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Q2.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의 집필 과정은 어떠셨나요? 글을 쓰면서 특히 어려웠던 점이나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이번 신간은 작업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어요.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것도 여행 도중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이미 부크럼 출판사와 함께한 두 권의 책에서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은 필요치 않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여행을 하면서 새로이 알게 된 것들과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삶에서의 생각들을 담아내는 것도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출간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특히 어려웠던 점은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내면에서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런 걸 풀어내고 꺼내어 놓는 일이 낯설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들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Q3. 이번 작품 역시 따뜻한 감성을 담은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어디서든 너답게 빛날 거야』라는 제목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제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고민했던 부분이나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3.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항상 느끼는 바는 누구나 저마다 특유의 빛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특성이 개개인을 그 사람답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걸 느꼈어요. 만난 모든 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그 빛을 가지고 있었기에 문득 저 자신에게도 그런 빛이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내 빛을 꺼트리거나 부정하지 않고 기꺼이 인정하며 그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어디서든 저만의 모습대로 빛날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요.
Q4. 책 곳곳에서 글과 그림에 대한 작가님의 깊은 애정이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두 요소에 골고루 마음을 쏟는 일이 더욱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글과 그림을 조화롭게 구성하기 위해 어떤 순서로 작업을 진행하시는지, 작업 과정에 대해 알려 주세요.
A4. 대부분은 먼저 그림으로 짧은 이야기를 풀어낸 다음 더 자세한 이야기는 글로 이어 갔어요. 그림은 열 컷 이내로 담아야 해서 딱! 필요한 메시지만 전달하려고 해요. 글에는 그 메시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그 메시지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풀어놓고 있어요.
Q5. 책을 집필하면서 ‘이건 꼭 담고 싶었다’ 하는 작품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그 작품이 작가님께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이번 책에 꼭 담고 싶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A5. <나를 되찾는 방법>이에요. 그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주변의 기대나 시선에 맞춰 행동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저도 자주 이런 생각을 해 왔어요. ‘내가 진짜 원해서 이렇게 행동했나? 아니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으로 비치기 위해 그렇게 행동했나? 어쩌면 강요된 어떤 의무가 아닐까?’ 하고요. 그렇게 살아가는 게 버겁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 의문을 풀어 보고 싶어서 새로운 환경에 가고 여행을 자주 떠났어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면 적어도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는 물음표의 사람이고 백지의 사람일 테니, 그런 곳이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상태의 나를 발견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결과적으로 그 방법은 저에게 딱이었고 옳은 선택이었어요. 지금은 정말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거나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분들이 <나를 되찾는 방법>을 통해 ‘그러게. 그동안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내가 원했던 거였나?’ 하는 물음표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물음표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해답도 찾게 되기를 바라요.
Q6.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확연히 들었습니다. 아마 작가님께서도 독자들이 이 감정을 온전히 느끼길 바라셨을 것 같아요. 이제 긴 여정을 마치고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지금, 스스로에게 가장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6. 앞으로도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넌 너답게 아주아주 잘 살아 내고 오히려 그 상황들을 즐기고 있을 테니, 늘 그랬듯 과감하고 담대하게 너의 길을 가!
Q7. 어느새 다섯 권의 도서를 출간하셨습니다. 그동안 작가님이 들려주신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만큼,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혹시 다음 책에 대해 살짝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A7. 독립 출판을 제외하고는 감사하게도 모든 도서의 출간 기회가 항상 얼떨결에 찾아왔어요. 특히나 부크럼 출판사 덕분에 정말 많은 기회를 얻었고, 다양하면서도 다채로운 책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늘 그랬듯 제 몫은 계속해서 진솔하고 좋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다 보면 또 어떤 기회들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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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책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 곡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혹시 요즘 이 노래처럼 새로이 마음을 물들이는 곡과 가사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A11. 매일 다르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곡은……
바리수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