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턱 ? 대신에 너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해주렴.
이미 팀장 / 임원 진급이 아니면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고인물 선배가 되어 버렸다.
몇 일 전엔, 후배들이 예전으로 치면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을 하는 인사발령이 떴다.
굳이 일일이 후배들 한 명 한 명에게 축하한다고 말을 건네 본다.
축하를 건네니 그들이 했던 말 중에 하나가,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덕분에 이렇게 된거라고 한다.
후배들에게 일일이 말해 주었다.
" 아무도 안 도와줬어. 너가 열심히 한 보상을 받는거야. "
그냥. 이 핑계로 밥 한 끼 사주고 싶어서.
밥 한끼 부담없게 점심을 사겠다고 했더니 착한 후배들은 진급도 했으니 자기네가 사겠단다.
이왕 쿨한 선배인척 했기에,
끝까지 그러고 싶어서.
" 아냐. 밥은 내가 살테니 작지만 그 돈으로 너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해주렴. "
얘들아. 진급은 정말 너네가 잘해서 된거야.
누가 널 진급 시켜줬다니 이런 생색을 낸다면 그런 사람들은 앞으로 직장생활하며 조심하렴.
얘들아. 기분 좋게 진급턱을 쏘는 것도 좋지만,
굳이 그런 진급턱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직장생활하는 동안 조심하렴.
직장생활을 하며 몇 번 느껴 보지 못할 진급이라는 축복을.
오롯이 그대들이 느낄 수 있길.
그리고 몇년에 한 번 겨우 찾아올 이러한 소중한 순간을.
기쁘게 축하해줄 수는 선배가 되길. 나도 그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