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함께 산티아고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1
남북으로 가장 긴나라로만 칠레를 알고 있다면 0.001%만 알고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내진설계 기술이 가장 발달해 있으면서 남미 최고의 IT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세계 구리 확인 매장량의 26%를 가지고 있는 자원 부국으로서 한 때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었던
남미의 보석 칠레를 여행하며 와인에 취해 있었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남북 간의 위도차가 약 38° 30′이나 되기 때문에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있다.
북쪽은 볼리비아 사막을 거쳐 건조기후가, 수도인 산티아고는 온대기후가 그리고 남쪽은 남위 56도 정도 까지의 위치로서 남극에 가까워 한랭기후지역이다.
이웃나라인 아르헨티나와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안데스라는 말의 어원이 원래 잉카어로 구리라는 뜻으로서, 세계 최대의 구리 매장량과 구리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 때 이 구리 수출로 많은 국가 부를 축적 하였으며 자국내 산업 인프라를 급속히 확충하였다.
최남단은 피오르 해안과 수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마젤란 해협이 있다.
이곳에 모 방송에서 나왔던 남극으로 가는 전초기지이자 국내로 수입되는 수산물(연어, 홍어 등)의 수출 기지인 푼타아레나스가 있다.
서울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갈려면 보통 2가지 비행기 코스가 있다.
하나는 서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서 브라질을 거쳐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다시 5시간을 더 가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서울에서 뉴욕(14시간), 뉴욕에서 산티아고(12시간), 산티아고에서 푼타아레나스(5시간)의 루트를 거쳐야 하는데 어느 경우나 지옥같은 비행기 시간을 견뎌야 한다.
나는 서울에서 두바이와 브라질을 경유하는 루트를 이용하였는데, 정말 좁은 우리에서 기내식으로 사육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런 힘든 여정을 잊게 만드는 곳이 또한 남미 그리고 칠레의 매력이다.
여름과 겨울, 열대와 남극을 동일 시간대에서 모두 맛볼 수 있는 나라는 칠레가 유일 할 것이다.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와 남극에 가까운 푼타아레나스 위치
원주민은 3%정도이며 주로 메스티조(66%), 백인(29%) 구성비로서 약 89% 이상이 카톨릭을 믿는 비교적 인성이 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나 남미는 남미 인지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는 진짜 예술적인 경지에 가깝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칠레 주민들이 카메라를 꺼내놓지 말라고 외지인인 나한테 손짖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경우나 낌새를 전혀 당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이곳 야시장까지 혼자 비싼 카메라를 들고 구석구석 돌아다녀 봤지만 !!! 내가 인상이 더러워서 그런가 ?
칠레 국제 공항에서 수도인 산티아고의 예약 호텔까지 가는 가장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은 남미여행시 주로 이용하게 되는 디스커버리문도(http://www.discoverymundo.com)를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이 끝나고 칠레 국제 공항까지 돌아가는 것 포함해서 Roundrobin(왕복 / 한화 6만원정도) 예약을 단독으로 할 수 있고 늘 공항이나 호텔에서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바가지나 소매치기 등의 걱정 없이 편안하게 남미 여행을 할 수 있다.
심지어 난 혼자 장까지 봐가며 호텔방에서 식사를 해먹었다는 거 ^^
처음에는 깔끔하던 호텔 방은 점점 총각 하숙집을 방불케 변해가고 있다.
어렵게 찾아낸 한국 식자재 마켓에서 신라면을 사왔다. 정말 눈물 나는 줄 알았다.
수도인 산티아고 도심 중앙을 동서로 연결하는 Metro(지하철)가 있어 산티아고의 웬만한 곳은 이 지하철을 이용하면 가볼 수 있다.
산티아고에도 역시 작은 한인 타운이 있다.
과거 의류 도소매로 이곳에서 큰 부를 이루었던 이민 1-2세대들은 이제 대부분 은퇴를 하였고 3세대 이후 세대들은 이곳 보다는 다시 한국이나 북미 혹은 배운 언어를 활용해서 스페인 같은 유럽으로 진출 하는 경우가 많아 상권이 과거보다 약화되었고 그 틈을 이젠 중국인들이 무섭게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Patronato 역 근처 Antonia Lopez De Bello 거리인데 몇몇 한국식당과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트가 있다.
무려 작은 이마트도 있다는거 ^^
바로 이 근처 센트로 av. santa maria 571, recoleta, santiago 에는 칠레를 여행하는 한국인에게 이정표가 되어주는 게스트하우스 "당근"이 있는데 주인장이 바로 나의 대학원 선배이다.
대기업을 다니다 때려치고 내외가 남미 여행 중 눌러 앉은 전형적인 보헤미안 되시겠다.
참 여유로와 보여 너무 부러웠다. 덕분에 한인 식당에서 매운 낙지 볶음에 참이슬로 천상의 맛을 느껴보았다.
칠레를 여행 하실 분들은 다음 연락처로 문의 하시면 되겠다.
zanahoria@gmail.com / 카톡 zanahoria
이 근처에는 또 메르카도 센트랄(수산시장), 베가(청과물시장), 아르마스 광장, 베야스 아르테스(미술관) 등이 집중되어 있어 칠레의 사회/문화/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사실 그나라 일반 대중의 생활 모습과 느낌을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알게 되는 것에 있어서 그나라의 야시장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방인으로서 그 열기의 도가니 한 가운데 서성이는 긴장감이 난 좋다. 그래도 늘 긴장해야 한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 치고 멋있는 성당 하나 없는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칠레 산티아고 역시 멋진 유럽식 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이 있다.
칠레 메트로(지하철) 빨간선(Red De Metro)의 가장 오른쪽 1번 역은 Pueblito de Los Dominicanos 라 불리우는 우리나라로 치면, 칠레의 작은 민속촌 정도인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사실 난 이곳에서 원래 칠레 원주민의 모습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나라나 참 오래된 전통의 명맥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가 보다.
칠레의 색을 느끼고 싶으면 이곳을 꼭 가보자.
특히 그 근처가 칠레로 치면 비버리힐즈에 해당하는 부촌이라 그냥 부자 집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한 칠레 여행기였습니다.
참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다음편에서는 드론과 함께한 칠레 여행기 2탄-발파라이소와 악마의 와인 콘차이토로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Love has no deadline !!! - 비행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