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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주야 작가 Oct 03. 2016

풀뿌리가 눕는다


2012. 07. 11


내가 그린 풀은

비구름 아래 누워있는 풀이다.


빗줄기에 상처받을까

침착히 미리 누운 풀이다.


그래, 차라리

그렇게 엎드려서 힘을 빼자.


비 그치면

침착하게 다시 일어나야지

그 날이 있으니까...


지금 밖의 빗소리가

가슴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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