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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호 May 31. 2023

화장품 업계의 전설, J사를 생각하며

술자리에서 떠오른 사업에 대한 짧은 생각들

중국에서 온 한 사장과 만나 가진 술자리에서 중국에서 소위 대박을 친 업체로 화장품계의 전설로 통한다는 J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자상가에서 비디오게임을 팔던 K씨는 중국에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던 2013년 화장품 유통에 진출하였다. 2016년 자신이 세운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 수년 후 연매출 8000억이란 경이적인 업계의 신화를 만들더니 중국 내에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시들해진 지금도 약 5000억 정도의 중국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당시 술자리에서 오갔던 화제들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1. J사는 최근 타 한국 브랜드의 저조에도 어떻게 5000억이란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가? 


J사가 마스크팩으로 시작한 k-beauty붐이 사라진 후에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그 브랜드가 카테고리의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하였기 때문이란 생각. 즉 밀크 쵸콜렛은 허쉬, 섬유유연제는 피존 등 처럼 어떤 브랜드가 한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 그 제품의 카테고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지속적인 소비층을 보유하게 된다. 즉 새로운 카테고리(마스크)가 붐이 일 때는 유행을 타고 여러 업체가 난립하지만 어느 순간 트랜드가 카테고리고 자리잡히면 해당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즉 가장 많은 소비자에 각인된 브랜드만 살아 남아 이후에도 꾸준하게 소비되는 것. 한 카테고리를 독점하고 즉각적인 인식이 가능한 브랜드, 독보적인 브랜드를 세우는 것이 진정한 사업의 목표이다. 


결국 누구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호황의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It’s only when the tide goes out that you learn who has been swimming naked. -*Warren Buffett


2. J사가 연매출 8000억을 달성하는 데 약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럼 우리도 지금부터 5년을 열심히 하여 8000억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해 볼까?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그는 운이 좋았지” 혹은 “그에게는 다른 탁월한 무언가가 있었겠지”, “그때는 시대가 달랐지”라고 말한다. 자신과는 무관한 허황된 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일까. 분명 방금전까지 우리는 실재로 벌어진 일을 놓고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우리도 하자고 하니 왜 허황되다 불가능하다 생각하게 될까.


나는 그 이유가 우리의 살아온 과거, 경험이 우리 스스로를 한계 짓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껏 번 돈이 그가 번 돈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데, 앞으로 5년을 열심히 한다고 내가 그처럼 큰 돈을 벌 수 있겠어? 나는 나를 잘 알지, 나의 능력은 그와 비교하면 너무 부족하여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처럼 될 수 없어.” 라고 애초에 포기해 버린다. 과거의 경험으로 부터 온 자신에 대한 인식이 스스로의 한계를 지어낸다. 한계가 명확하니 도전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 


물론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면 이전보다 두배 혹은 세배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여도 결코 우리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결과를 이루어 내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일 수록 노력을 통하여 현격한 결과의 차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노력도 결과도 지금이 최고치일 확율이 높기 때문이다. 잘하면 지금까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낳은 성공을 이루게 되겠지. 


지금까지 닿아본 적이 없던 정말 큰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 같은 방법은 같은 결과를 낳을 뿐이다. 우리는 성공한 이들이 이루었던 방법을 연구하고 성공에 이르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선 과거에 갇혀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인식의 굴레, 즉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도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라고 되뇌이며 자신에게 가능성과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자신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새롭게 규정하여야 한다. 그것이 먼저다.


무엇보다 다른 결과에 이르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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