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앳 부산 코브
사족 1.
'부산은 좋다(good)'. 이 애매한 표현은 아마도 우리말 부산이 좋다(I like Busan)의 잘못된 번영이 아닌가 생각된다. 좋게 생각하자면 국내외로 두루두루 쓰임 있게 만든 캐치프레이즈라고도 할 수 있지만. LG의 브랜드를 외국에 알리기 위하여 두 합병회사의 이름(Lucky Gold Star) 대신 Life is Good (인생이 좋다, 사실은 생명이 선하다?)이라고 한참 선전했다. 그런데 이게 이 말이 LG라는 전자 회사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아해했던 사람들이 많다. 따라 했다면 오답 지를 컨닝하였네.
(-!! 잠시 직업적인 시니컬함이 튀어나왔습니다. 널리 양해 바랍니다.)
사족 2
내가 사는 종로에는 대형 서점이 많다. 종로서점, 영풍문고, 교보문고가 인근에 있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는 강남역 지하의 동화문고를 애용했지만 대학 때부터는 등굣길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여러 번 수업을 빼먹었다. 어차피 제칠 수업이었으니 책을 보다가 삼매에 빠져 수업을 못 들어갔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친구들 수업이 끝날 때까지 시간 때우기에 가장 좋은 곳이 아무리 오래 있어도 누가 나가라고 하지 않는 대형 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