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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영기 May 25. 2016

07_1947년 12월_최초의 화폐개혁!

북한의 화폐와 수령

1947년 12월에 이르러 화폐개혁을 위한 준비는 끝이 났다. 1909년 한국은행의 발행을 시작으로 조선은행으로 이어진 식민지화 폐 ‘엔’은 해방 이후 2년 6개월이 다 되어서야 북한에서 폐절되기에 이른다. 실시되기 직전까지 김일성은 보안을 극도로 강조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화페개혁은 이미 실시한 토지개혁에 못지않은 중요한 사업입니다. 내무국과 검찰소에서는 해안선과 38선 경비를 물샐틈없이 강화하고 은행과 화페교환 장소들을 철저히 보위하며 온갖 위법현상과의 투쟁을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 화페교환 사업에 대한 국가 비밀을 철저히 지켜야 하겠습니다. 북조선 인민위원회에서 화페교환 사업에 대한 법령을 정식으로 발포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절대 비밀에 붙여야 하겠습니다. 법령을 12월 5일에 발포하려고 하는데 12월 4일까지는 절대 비밀에 붙여야 합니다. 화페개혁에 대한 보도는 반드시 지면을 통하여 하며 방송으로는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김일성, “화페개혁을 실시할 데 대하여”(1947.12.1), 『김일성저작집 3』(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79), pp. 520~521.     

1947년 12월 5일 북한에서 발행되는 모든 신문에 일제히 북조선 인민위원회의 결정서가 발표되었다. 화폐교환에 대한 법령이었다. 북한 최초의 중앙은행권은 모스크바의 소련 지폐 발행 감독국에서 극비리에 인쇄, 운송되었고 북조선중앙은행의 본ㆍ지점에 준비되어 있었다.


1947년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신화폐는 전격적으로 구화폐와 교환되었다.

 

그들은 “우리나라 돈이 나왔다!”고 외쳤다.

1947년 12월 7일 강원 로동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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