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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색토끼 Mar 01. 2021

항해

너와 나

꽤나 순항중

가끔의 의견 대립으로

서운하기도 하지만

높게 펼쳐진 돛에

달콤한 바람 불어와

우리의 배는 잘 나아가고 있다.


홀로 목적지를 찾아왔던

그간 나의 항해는

늘 고독하고 외로웠는데


그 따위는 무시하고

그저 기분 좋게 너와 함께

표류하는 이 여정이

너무나도 행복하게 느껴져

가끔은 신기하고 놀랍기도 해.


분명

거친 풍랑을 만나고

돛이 찢어지거나

바람 한점 없는 날들의

불안과 걱정 속에서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너와 부둥켜안고 의지하고

찢어진 돛을 같이 꿰매고

가끔의 여유를 즐거이 맞이하련다.


바람이 없으면

같이 노를 젓자.

서로의 수고가 미안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며

우리 그렇게 기쁘게 표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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