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빨간색토끼 Mar 07. 2021

너와 나의 사이는 몇 cm쯤일까?


머무르는 일이 어쩌면

방황하는 것보다 더 수고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다른 듯 보이지만 우리 모두

같은 극을 가진 자석과도 같은 존재들이니까.


나 또한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을

밀어내고

밀려났지.


그렇게 돌고 돌아 너를 만났어.


너무 서로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붙어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한 거겠지?


우리는 왜 붙어있을 수 없는 거냐고

불평하지 말자.

그건 어쩌면 이 세상 일이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난 늘 잠자기 전에 기도해.

서로 같은 극이 달라붙어

하나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매거진의 이전글 항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