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는 일이 어쩌면
방황하는 것보다 더 수고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다른 듯 보이지만 우리 모두
같은 극을 가진 자석과도 같은 존재들이니까.
나 또한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을
밀어내고
밀려났지.
그렇게 돌고 돌아 너를 만났어.
너무 서로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붙어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한 거겠지?
우리는 왜 붙어있을 수 없는 거냐고
불평하지 말자.
그건 어쩌면 이 세상 일이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난 늘 잠자기 전에 기도해.
서로 같은 극이 달라붙어
하나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