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andy Garnet Aug 18. 2024

물결 위의 고요


물속에 머물며 담배를 피우는 이여,  

휘몰아치는 세상 속에서도 너는 고요하다.  

푸른 하늘과 초록 들판의 경계,  

그곳에서 너는 시간을 멈추었다.  


머리 위로 흐르는 물결,  

그러나 너의 눈빛은 잔잔하니  

세상의 소란도 너를 흔들지 못하리라.  

너는 그저 스스로의 호흡을 기억할 뿐,  

그 속에서 평화를 찾을 뿐이다.


바람도, 물결도,  

너의 고요를 깨뜨릴 수 없으리.  

너는 이 순간, 오롯이 존재하는 하나의 그림자.  

영원히 물결 위에 머무를 그 자리에.


매거진의 이전글 꽃길을 걸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