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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s Nov 19. 2023

당신의 술 취향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술클럽을 소개합니다!

우리술프로젝트의 오프라인 커뮤니티(우리술클럽)은 단순히 한국 전통주를 함께 탐험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간단한 스몰토크 이후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모임의 문을 여는데, 꼭 넣고자 했던 이유는 천천히 탐험해 보면서 짧게나마 나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이라고 하면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하셔 코멘트를 남기기 어렵다고 느끼시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술클럽에서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전문가의 기준으로 전통주를 바라보자는 것이 아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술을 구매할 때 라벨이나 병의 종류 등 외적인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라벨이 이쁠수록, 맛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랄까)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롯이 감각에 의존해서 테이스팅 하는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전문가의 기준이 아닌, 나에게 포커스를 맞춰 이 술이 나의 취향인지 아닌지, 맛보며 어땠는지를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그동안 와주신 분들의 대부분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정말 좋았다고 말해주셔서 준비할 때 손은 많이 가지만 계속 가져갈 생각이다!


테이스팅이 끝나면, 각 술에 대해 각자 어떻게 느꼈는지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본인이 느낀 베스트와 취향에 맞지 않았던 술에 대해서도 얘기하는데 누군가의 최애가 누군가에겐 불호인 신기한 광경이 매모임마다 펼쳐져서 흥미로운 포인트이기도 하다.


코멘트를 공유한 후엔, 간단한 안주류와 함께 준비된 술을 다시 한번 가볍게 즐겨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롯이 술로만 즐겼을 때와 페어링 했을 때 좀 더 와닿는 술이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서도 한 모금 마셨을 땐 몰랐는데, 여러 번 안주와 함께 즐기니 이제 매력을 알겠다며 최애가 바뀌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참 재밌다.

아직 6회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약 30명과 우리술을 탐험하며 얻은 인사이트는 각자의 취향은 물론이고 개인이 느끼는 당도나 산미의 정도 등도 다르다는 것이다. 전문 소믈리에라면 모든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정확하고 예민한 미각과 후각을 훈련해야겠지만 우리술클럽은 내가 좋으면 되는 것이니까!  


이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12월을 시작으로 최소 월 1회를 목표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또 어떤 인사이트가 가득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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