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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오리와 까마귀 떼
위치 : 영암에서 나주 가는 길목에 있는 고갯길
상태 : 오리는 부패가 시작되고 있었고 도로위에 까맣게 까마귀가 앉아있었다. 도로 중앙에 하얀오리와 까만 까마귀가 대비되어 눈에 잘 띄었다.
내리막길이었고 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구간이라 위험했기때문에 급히 오리를 옆 공터로 치워주는 일밖에 하지 못했다.
곪은 상처를 소독하듯이, 몸 한켠 그늘진 상처를 매만지듯이, 그 안에 담긴 아픔을 노래하듯이 이윽고 미소짓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