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2019년까지 해당되는 내용이며, 아직 2021년까지는 업데이트가 안 된 상태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에 일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작일: 2011년 5월 28일 ~ 현재 진행 중
초기 자금: 200만 원
방문 국가: 중국(상하이, 항저우), 호주(퍼스, 시드니, 멜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조호르바루, 겐팅), 인도네시아(발리, 바탐), 태국, 일본, 영국, 독일, 아일랜드,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마카오)
현 위치: 서호주 퍼스
▶ 해외 거주를 하며 일어난 일들
-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쓰리잡을 하는 청소부로 $10,000 벌기
-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 사귀기
- 영어 1도 못하던 실력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영어 실력으로 성장
- 호주 퍼스에서 오픈 워터 다이빙 자격증을 따다.
- 호주 카페에서 1년 동안 일하며 커피에 대한 지식을 알고,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웠다.
- 한때 열렬한 첼시 팬으로서, 버킷리스트였던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방문
- 호주 퍼스 한인 잡지 <퍼스 마당>의 커버 페이지로 나의 인터뷰와 사진이 실리다.
- 한인 잡지에서 여행 칼럼을 기재를 시작하다.
- 중국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다.
- 싱가포르 유명 배우 Michelle Tan과 Desmond Tan의 드라마 <드림캐쳐>에 엑스트라 출연하다.
- 발리와 퍼스에서 서핑을 배우다.
- 호주 퍼스에서 패들 보드와 카타마란 요트에 도전하다.
- 여자 둘이서 서호주 북쪽 3박 4일 2,000km 로드트립을 성공리에 마치다.
-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고, 21살부터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던 중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하고 싶어 Hospitality & Tourism 디플로마를 땄다.
- 싱가포르에서 승진을 하고 월급 인상을 받다.
- 외국 대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다.
- 해외 블로거의 콜라보 제안을 받다.
- 퍼스에서 세계적인 DJ인 Robin Schulz의 공연을 보다.
- 퍼스에서 Ed Sheeran, The script의 콘서트를 가다.
- 싱가포르 유명 블로거 Xiaxue를 만나다.
- 세계적인 5성급 호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 친구들 찬스로 3번 무료 숙박
- 싱가포르에서 일하며 지디와 태양을 보다.
- 한국 방송 통신 위원회의 호주 해외 통신원으로 뽑히다.
- 싱가포르 백만장자와 사랑에 빠진 적 있다.
-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해외 생활로 인해 자립심을 길렀다.
- 비행기의 딜레이로 항공사 측에서 티켓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난생처음 비즈니스 석을 타보다.
- 호주 퍼스에서 여행업에 종사하게 되다.
- 호주에서 비지니스 & 마케팅 공부를 하다.
- 난생처음 퍼스를 떠나 시드니, 멜번, 애들레이드 여행을 해보았다.
- 도전하는 청춘들을 위한 인터뷰를 하다.
- 브런치(Brunch) 메인 글에 올라가다.
- 호주 퍼스에서 교육업에 종사하게 되다.
- 네이버 호주 컨텐츠 프로바이더 3기로 활동하다.
- AI Voice Contents Platform "뮤즈" 컨텐츠 크리에이터 참여
- 울산에서 김학철 배우님을 만나다.
- 퍼스에서 테니스를 배웠다.
- 퍼스에서 골프를 배웠다.
- 퍼스에서 관심 있던 컴퓨터 관련 공부를 했다.
- 호프만컵 (테니스) 경기를 직관했다.
- 퍼스에서 에미넴 콘서트 관람
- 퍼스에서 맨유 경기 직관
- 싱가포르에서 토트넘 경기 직관 (토트넘 vs 유벤투스/손흥민, 케인, 호날두 선발)
- 포체티노 감독과 사진을 찍다.
▶ 자급자족 해외 살이, 다양한 일을 해보다.
- 미트파이 공장 청소
직원의 대부분이 베트남 사람들이었다. 직원들이 참깨를 많이 드시는 건지 주방에는 항상 깨가 가득했다. 청소가 끝나면 항상 파이, 샌드위치, 식빵 등의 빵을 가득 챙겨주었고 덕분에 끼니를 잘 해결했었다. 공장 직원들이 사용하는 주방, 사무실을 청소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 편했다.
- 호텔 하우스키핑
손님이 묵는 방과 체크아웃된 호텔 방을 청소하는 일인데 꽤 재밌었다. 보통 쉬프트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였다. 정해진 시간 내에 배정된 방을 다 청소해야 해서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금방 끝낼 수 있었다. 호주에는 팁 문화가 없지만 손님들에게 팁도 종종 받았다. 수당도 높았고 운동도 되고 좋았다. 워홀을 하는 6개월을 꽉 채워 일을 했다.
- 오피스 청소
호주의 유명한 빌딩인 QV1의 오피스를 청소하는 일이었다. 청소 사장은 러시아계 이민자 피터. 나를 아주 잘 챙겨줬고, 늘 친절했다. 오피스 청소 일은 아주 쉬웠다. 직원들의 쓰레기통을 비워주고 직원들이 사용하는 키친을 정리해 주면 된다. 남자들은 청소기를 돌린다. 시간대도 저녁 5시~8시여서 운동삼아 하기 좋은 일이었고 시급도 높았다.
- 경기장 청소
돈이 없을 때 하기 딱 좋은 알바이다. 경기가 끝난 큰 경기장의 쓰레기를 줍는 일이다. 가끔 물에 젖고 찢어진 종이들을 주워야 했기 때문에 정말 번거롭고 힘들다. 막노동이 따로 없고 시급도 적은 편이다.
- 집 청소
검트리(Gumtree.com.au)에 혼자 올려서 구한 일이었다. 집 청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연락 주었고 종종 이상한 변태들도 있었다. 내가 청소했던 집은 아기를 돌봐야 해서 청소기를 돌릴 시간조차 없는 호주 아주머니와 맞벌이를 하는 레바논 출신 젊은 부부의 집이었다. 시급도 높고 일도 어렵지 않아서 괜찮았다.
- 퍼스 화폐 박물관 청소
주 7일 아침, 저녁으로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집에서 1분 거리라 편했다. 화폐 박물관을 전체적으로 청소하는 일이었고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으나 주 7일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 헬스장 청소
헬스장의 휴지를 갈아 주거나, 샤워실의 샤워젤이 부족하면 채워주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청소 시간은 1시간 정도도 되지 않아서 쉬웠지만 어려웠던 점은 남자 샤워실, 화장실을 들어가서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심지어 헬스장이 운영 중인 시간에 청소를 하는 것이라 불편했다.
- 레저 스포츠센터 청소
테니스 장, 배드민턴 장, 수영장, 헬스장이 다 함께 있는 레저 스포츠 센터를 청소하는 일이었다. 역시나 헬스장 청소처럼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시급도 괜찮았고 힘들지도 않았다. 남자 샤워실, 화장실을 청소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 한식당
정말 힘들다. 늘 바쁘고, 손님들을 다루기가 조금 힘들다. 시급은 적더라도 시간은 많이 주고 맛있는 밥도 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직원들의 텃세였고, 그 덕분에 퇴근하면 극심한 두통을 달고 살았고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
- 카페
예전부터 스타벅스에 일해보는 게 꿈이었다. 스타벅스가 없는 퍼스에서는 그 꿈을 이룰 수 없었지만 대신 카페에 일 할 수 있는 꿈을 이뤘다. 카페에 일해본적이 없었지만 싱가포르에서 레스토랑에 일한 경험이 있어서 일을 구할 수 있었다. 커피를 만드는 것도 가르쳐주고, 원하는 만큼 만들어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친절한 호주 손님들 덕분에 일을 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 벤 앤 제리 아이스크림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인 벤 앤 제리에서 일을 했었다. 동료들은 전부 호주 학생들이었고 보통 15-18세의 연령대였다. 20살이 넘는 나에게 ‘헤더, 너 18살 같이 보여’라는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말을 해준 고마운 친구들.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알바를 열심히 하고 일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호주 사람들은 참 독립심이 강하구나 느꼈다. 일을 시작한 첫날, 아이스크림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보통 아이스크림 집에 일하면 팔이 굉장히 아프다던데 딱히 그런 건 못 느꼈다. 일하던 카페 사장이 벤엔 제리를 오픈했고 일자리를 오퍼 해주셔서 쉽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 치킨가게
카페 사장이 카페 문을 닫고 프랜차이즈 치킨가게를 오픈했다. 그 덕에 이 일자리 또한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오프닝 멤버로 난생처음 키친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손님 상대를 하는 프런트 일 보다 치킨을 상대하는 키친 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몇 달 뒤 일이 너무 재미가 없어졌고 설상가상 치킨 기름에 화상을 입고 그만두었다.
- 홍삼 제품 세일즈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가게라 홍보가 되어 있지 않아서 하루 종일 앉아만 있다가 퇴근하곤 했다. 시급도 높게 받았지만, 장사가 너무 안되어서 가게를 다른 곳에서 맡아주기로 해서 그만두게 되었다.
- 호주 경기장 바(Bar)
돈을 많이 주는 캐주얼 잡이였고 일도 정말 쉬웠다.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 쉬프트를 받을 수 있고, 일을 못하는 날은 안 하면 돼서 편했다. 나는 경기장에 있는바에서 맥주, 보드카, 위스키의 6가지 종류의 술을 파는데 손님이 원하는 술의 캔을 오픈해서 컵에 부어서 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서빙할 필요도 없었고, 컵을 수거하거나 테이블을 치울 일도 없었다. 보통 경기들이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시급이 30불을 훌쩍 넘겼다. 주급이 들어오는 날 아주 기뻤다.
- 싱가포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리셉션
21살에 싱가포르에 가서 3년 동안 대기업 리조트의 정직원으로 일했다. 서비스직이 다 그렇듯,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시기였지만 싱가포르에서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싱가포르의 경력으로 해외 생활을 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손이 부족하고 일이 바빠서 12시간 일을 하는 적도 많았지만 승진을 하거나, 월급 인상이 되거나,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거나 손님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았을 때 그만큼 기뻤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 호주 퍼스 현지 한인 여행사 마케팅 매니저
한국을 떠나 세계를 여행하며 가졌던 직업 중, 가장 내 적성에 잘 맞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직업 중 하나였다. 다만, 퍼스의 위치적 특성상 더 많은 것을 해 보지 못해서 아쉽고 마지막에는 어떠한 문제로 그만두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다시 꼭 해 보고 싶은 꼭 다시 해 볼 직업이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살면서 해 왔던 일중 가장 만족스럽고 즐거웠던 일이었다.
- 호주 퍼스 교육 관련 일
호주에서 늘 여행사, 유학원에서 일을 해 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광고를 보고 지원했던 유학원에 취직할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알바를 전전해 온 탓에 내 명함이 있고, 내 자리가 있는 사무직을 해 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되었다. 2017년부터 일을 해서 2020년에 퇴사하게 되었다. 사무직이라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고 앉아서 일한다는 편한 점이 있었지만 유학 = 영주권 관련이 있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라 2년 정도 일하고 퇴사하게 되었다. 사무직을 해보니 나는 사무직이 맞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세계여행 중 위험했던 순간
- 발리에서 가진 돈을 다 쓰고 공항세를 낼 돈이 없어 공항에 갇힐 뻔하다.
- 미얀마 여행 중, 변태 택시 기사를 만나 당황한 사연
- 호주 워홀 2달 만에 신나게 놀아버려 집세 낼 돈도 부족… 남은 자금 단 15불.
- 호주 워홀 당시, 레바논 출신 부부의 집을 청소하다 침대 밑에서 장총을 발견했던 사연
▶ 세계여행 하이라이트
- 2011년
20살.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 중학교 시절부터 미국에 관심이 많아서 성인이 되면 미국에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힘으로 미국에 갈 방법이 크게 보이지 않았는데, 우연히 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중학생 때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미국에 갈 자금을 모으겠다고 결정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 후, 첫 해외여행으로 중국을 3박 4일 다녀왔고 몇 달 후 바로 중학생 때부터 계획했던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었다. 그렇게도 원하던 서호주 퍼스에서 용감하고 무식하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 처음은 아주 신나게 놀아야 한다고 해서 2개월을 정말 재밌게 놀았고 그 결과 두 달 만에 가져온 자금 200만 원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 달간 일자리를 못 구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결국 쓰리잡까지 구하게 되고 퍼스의 청소부로 열심히 일을 하며 $10,000을 모았다. 호주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세상은 참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국뿐만이 아닌 세계여행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 2012년
21살. 싱가포르로 넘어갔다. 호주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 어느덧 워홀이 끝나갔고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이 떠나 약간의 허무함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을 찾던 중, 우연히 싱가포르란 나라를 알게 되고 싱가포르에 가기로 결정했다. 장기 거주를 하려면 해외 취업을 해야 했고 그렇게 에이전시를 찾아보았다. 에이전시를 통해 취업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싱가포르에 가서 두 번의 인터뷰를 탈락하고 세 번의 인터뷰 끝에 대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어 회사에서 워크 비자를 받아 정직원으로 취직하여 일을 시작했다. 국내/해외를 통틀어 처음이었던 풀타임 직장 생활이었다. 내 이름으로 된 회사 카드와 이름표가 나오니 너무 신기했고,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일을 하게 되어서 처음에는 손에 잘 익지 않아 매일 야근을 했지만 나름대로 배우는 재미에 뿌듯함을 느끼며 열심히 일을 했다.
- 2013년
22살. 어느덧 일을 한 지 1년. 일이 손에 익었지만, 너무 바쁜 곳이라 매일 바쁘게 일했다. 입사 1년 후에 좋은 매니저를 만나 승진을 했고 월급도 올랐다. 하지만, 이런 반복되는 삶을 살다 보니 워홀 생활을 했던 여유로운 호주 그리고 퍼스가 그리워졌다. 가끔 울기도 했으며 매일 퍼스 생각을 했다. 그렇게 결국 참지 못하고 휴가를 낸 뒤 퍼스로 일주일 여행을 다녀와서 결정하기로 했다.
- 2014년
23살. 일을 시작한 지 2년. 이제는 이 일에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매일 직장과 집 이런 생활의 반복이다 보니 나 자신이 발전이 없는 느낌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파트타임 디플로마 코스를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풀타임 일과 파트타임 공부를 병행했다. 다행히도 오랜 시간을 같이 일한 매니저가 이해심이 넓었고 학교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잘 조정할 수 있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로컬,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이렇게 바쁜 생활 중에서도 틈틈이 휴가를 내어 주변 국가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싱가포르의 위치적 장점 때문에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2015년
24살. 싱가포르에서 거주와 일을 한 지 3년째. 작은 나라 싱가포르에 너무 오랜 시간 있었다는 느낌이 계속 들기 시작했고, 이곳을 이제 떠나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망설임 없이 사표를 냈고, 다시 호주 퍼스로 오기로 결심을 했다. 다른 나라를 도전해 볼까 다시 호주를 갈 것인가 한동안 아주 오래 고민을 하다가 호주에 대한 아니 퍼스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커서 결국은 1년 정도 여기에 더 있어보고 다른 나라에 가도 늦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퍼스에 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 받았던 월급이 적어서 충분한 돈을 모으기엔 부족했지만 매년 보너스가 2번씩 나와서 그 보너스를 모아서 퍼스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 2016년
25살.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1월에 일본을 다녀왔고, 5월에 미얀마와 캄보디아, 6월-7월에 생애 첫 유럽 여행 그리고 3번째 찾은 발리를 다녀왔다.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영국, 독일 이렇게 세 나라를 다녀왔다. 나의 관심사는 오직 미국 그리고 호주였는데 유럽에 다녀오니 그동안 몰랐던 유럽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발리에서 매번 도전했던 '서핑'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퍼스에서 서핑도 배우고, 강에서 요트도 타고, 스노클링도 하며 제대로 호주 라이프를 즐겼다.
- 2017년
26살. 세계여행 6년째. 20살부터 해온 여행이란 관심사와 일을 결합해 여행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동안 호주에 살면서 퍼스 밖을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여행사의 출장 덕분에 3주 동안 시드니를 방문했다. 퍼스와 전혀 다르고 바쁜 시드니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나를 위한 여행 대신, 남을 위한 여행을 하는 즐거움도 꽤 컸다. 그 어느 때보다 인생을 즐기고 행복하게 지냈던 해 하지만 마지막에는 금전적으로 힘들어졌다. 그렇게 여행사일을 관두고 극적으로 해보고 싶던 유학원에 취직하게 되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26살의 마지막이 무사히 지나갔다.
-2018년
27살. 어쩌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 풀타임 사무직으로 일을 계속해 오고 있어서 그런지 불안정했던 통장 잔고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갔다. 시간을 내어 그리운 싱가포르도 다시 여행도 가고, 가보지 못했던 호주 애들레이드로 여행도 했다. 애들레이드 여행 1주일 후, 약 3년 만에 한국에 가서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하고 2주간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8년도는 작년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일은 없어서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너무 무난해서 도전과 열정이 그리운 한 해였다.
-2019년
28살. 유학원에서 계속 일을 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시간을 내서 여행을 다니며 방랑벽을 극복하려 했다. 중학교 시절 축구에 미쳤었는데,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다시 축구에 빠지게 되었다. 토트넘 핫스퍼의 팬이 되었고 축구를 직관하거나 TV로 생중계를 보면서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 퍼스에서 맨유 경기를 직관, 싱가포르에서 토트넘 경기를 직관했고 감사하게도 포체티노 감독과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2019년도 다양한 도전을 했다고 할 순 없지만 소소하게 취미를 즐기며 지내는 중이다. 예전부터 관심 있던 테니스 레슨도 받았고, 관심 분야의 공부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