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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oon Sep 13. 2017

크라우드 펀딩의 4가지 종류

크라우드 펀딩을 종류를 설명하기 전 크라우드 펀딩의 기본 원리를 상기해보겠습니다. 후원자(투자자) 입장에서 설명하는 게 이해하기 쉽겠네요. 크라우드 펀딩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후원(투자)으로 특정 목적이 달성되면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이 개념을 딱 잡아 놓으면 여러 형태의 펀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보상형, 기부형, 대출형, 증권형의 4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보상형(리워드)


보상형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의 대가로 현물 또는 서비스를 받습니다. 그럼 그냥 쇼핑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품의 수령 시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보상형 펀딩의 경우 대부분 All or Nothing 방식으로 진행되며 목표 금액에 도달되어야만 프로젝트가 실행됩니다. 반대로 목표 금액에 미달되면 전액 후원자에게 환불되기 때문에 펀딩에 참여한다고 해서 100%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펀딩이 성공하면 물건을 바로 받을 수 있느냐?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샘플 또는 워킹 목업만 있는 상태이며, 실제 리워드 양산은 프로젝트 종료 후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마다 리워드 예상 제공일이 다르죠. 해외 펀딩의 경우 리워드 발송까지 1년이 넘게 걸리는 프로젝트도 있지만, 국내의 경우 대부분 프로젝트 종료 후 1~2달 내에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어찌 보면 선주문 후 제작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습니다.


2. 기부형


사실 보상과 기부는 같이 묶어 분류하기도 합니다. 리워드를 제공하면 보상형, 제공하지 않는다면 기부형으로 분류합니다. 간단하게 리워드의 유무 차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기부나 공익, 사회 이슈 프로젝트는 리워드가 없거나 감사 메일 또는 후원자명 기재 정도의 리워드만 제공합니다.


3. 대출형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인 P2P 대출이 바로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P2P 대출은 개인 간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스템으로 국내에는 약 8~10% 의 중금리를 목표로 합니다. 자금이 필요한 개설자가 신용 정보와 필요한 금액(목표금액)을 등록하면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이 투자를 합니다. 자금을 빌리는 사람은 약 8~10% 의 중금리로 대출을 할 수 있고, 자금을 빌려준 사람은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합니다. 은행 이자는 너무 적고 주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중 위험도에 중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습니다.


4. 증권형


증권형은 투자의 대가로 비상장회사의 지분을 받습니다. 그래서 증권형이 시행되었을 때는 투자형, 증권형, 지분형 등 여러 명칭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증권형으로 통일되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잡스법(Jobs)이라고 하여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법례가 있습니다. 국내의 증권형 도입 과정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증권형에 관한 법안은 약 3년 정도 계류되어 있다가 16년 7월 급(?) 다른 법안들과 함께 통과되어 17년 1월에 시행되었습니다. 사업자 선정부터 시스템/정책 구축, 진행 방법 등을 6개월 내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자들과 관계자 모두 멘붕이 왔었지만 이 중 자격을 갖춘 5개의 플랫폼을 1차로 선정해 시작되었습니다.


증권형으로 펀딩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창업 7년 내의 비상장 중소기업이거나 프로젝트 성 사업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다만 벤처 기업이나 이노비즈 기업은 창업 7년 이상이어도 펀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는 연간 7억 원까지입니다. 투자자는 증권 계좌가 필수로 있어야 하며, 개별 투자자는 한 기업에 최대 200만 원, 연간 한도 500만 원까지 펀딩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B, C 세 기업이 있을 때 A 기업에 200 만원, B 기업에 200만 원 C 기업에 100만 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적격투자자와 전문투자자는 투자 한도가 다른데요, 이 내용은 증권형 펀딩에 대해 따로 글을 쓸 때 포함하여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형태라고 하여 보상형+증권형을 묶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 큰 범주는 위의 4가지의 범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각각의 범주로 생태계가 조성되는 걸 보면 금융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투자 한도나 발행의 규모 등 규제의 벽이 높은 것이 사실인데요. 무조건적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규제의 완화가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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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문의 : jhoon05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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