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은 이전 게시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보상형, 후원형, 증권형, 대출형의 4가지의 범주로 나뉩니다. 이제 국내 크라우드 펀딩의 역사가 5년 차쯤 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요. 국내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업체와 펀딩 시스템을 활용해 응용된 버전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상형과 증권형을 모두 운영하는 곳은 함께 정리했습니다.)
(순서는 의미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국내 현 1위 업체입니다. 2013년쯤 등장한 당시에는 공익과 테크 카테고리에 집중했습니다. 지금은 영화, 푸드, 생활 등 그 범위를 무한대로 확장해나가며 동남아 진출 계획까지 선포한 상태입니다.
와디즈는 보상형으로 출발해 2016년 증권형 첫 인가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면서 보상형과 증권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IT제품이나 최신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주로 올라오며 최근 보상형(리워드) 펀딩에서 4만 원 대 캐리어 샤플이 15억을 펀딩 받으며 신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증권형 또한 올 상반기 91건 중 44건이 목표금액을 달성하며 증권형 펀딩 전체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증권형으로 영화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레저, 게임 등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너의 이름은', '노무현입니다' 등이 성공적으로 목표금액을 모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보상형 펀딩의 전통적 강자입니다. '창작자의 놀이터'라는 슬로건답게 창작 분야에 관한 절대적인 강자입니다. 자체적인 홍보나 외형적인 마케팅에 크게 주력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커뮤니티의 밀집도를 단단하게 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물론 지금은 작다고 말할 수 없는 30~40만 정도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커뮤니티의 힘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모금액 100억을 달성하였고, 불과 1년도 채 안되어 누적 모금액 200억을 돌파합니다. 오직 보상형만으로 이런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 놀라운 점입니다.
텀블벅은 펀딩과 운영, 정산 등 시스템 자동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 인력도 많지 않습니다. 시장 초기 때에도 타 플랫폼들이 마케팅이나 프로젝트 수주에 매달리는 한편 텀블벅은 예약 결제 방식의 개발과 결제 및 시스템 편의성에 주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운영비는 최소화 하면서 플랫폼의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 1등을 하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 숨은 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창작자와 창업자, 사회 운동 캠페인 등은 텀블벅으로 더욱 몰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마이컴퍼니는 사회적 기업으로, 프로젝트 또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공익성을 띈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증권형도 함께 운영 중이며 지역 경제 특산품이나 사회적 기업 등의 프로젝트가 주를 이룹니다. 최근에는 수제버거가 증권형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하고 있는 곳들도 한국사회적 기업, 사회연대은행 등으로 사회적 기업에 특화된 모습입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면 오마이컴퍼니를 한 번쯤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유캔스타트는 현재 보상형 펀딩만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위의 와디즈와 함께 증권형 펀딩 첫 인가 플랫폼 중 하나였습니다. 유캔스타트는 문화, 예술, 공익에 특화를 두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 텀블벅과 겹치는 영역이 있었지만 조금 더 규모 있는 문화 컨텐츠가 많습니다. 목요 인디 공연 활성화를 위한 유캔스테이지 또는 스타들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어두운 곳으로 비춰주는 유라이트(U.Light) 프로젝트처럼 자체 기획 프로젝트도 눈에 띕니다. 유라이트의 첫 번째 주자는 할리우드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였던 만큼 기업 차원의 규모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보상형만 진행하는 최근에는 NH 농협과의 협업으로 농식품에 관한 프로젝트가 주로 올라오면서 사회적 기업이나 공익으로 포커싱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happybean.naver.com/crowdFunding
해피빈은 네이버의 재단법인으로 국내의 거의 모든 모금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공익 플랫폼입니다. 기업의 CSR 캠페인뿐만 아니라 '콩'이라고 부르는 기부 아이템으로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해피빈에는 공감 펀딩이라는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 중입니다. 비영리재단,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만 등록 신청할 수 있으며, 검수가 까다로워 등록되기 힘들지만 되기만 하면 수수료 0%에 네이버 메인의 함께 N 영역 등에 홍보 지원까지 가능합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
다음에서 서비스 중인 연재형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뉴스 펀딩'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가 콘텐츠와 카테고리가 다양해지며 '스토리 펀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해피빈처럼 카카오의 막강한 채널력을 바탕으로 홍보가 되며, 일반 크라우드 펀딩과는 달리 연재 방식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프로젝트 개설자는 펀딩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자신의 스토리를 연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리워드를 쇼핑하는 느낌을 주는 UI 의 형태로 변경해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위드스타트 : http://withstart.com/
이메일 문의 : jhoon05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