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정리해드린 지난 브런치가 반응이 좋았었네요. 이번에는 영화, 식품, 농업, 맥주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국내 증권형 플랫폼에 대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14 곳입니다. 이 중 유캔스타트는 증권형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고 보상형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니 로고 순서가 인가 역순인 것 같네요. 최초 인가를 받은 기업이 역순으로 4개 기업이었습니다. IBK를 제외한 4개의 플랫폼과 지금은 없지만 신화웰스펀딩 이라는 플랫폼까지가 최초 5개 인가 플랫폼이었습니다. 모두 정리를 하려면 너무 많으니 이 중에서 눈에 띄는 업체 몇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와디즈
https://www.wadiz.kr/web/winvest/main
올 상반기 투자금액 109억 원 가운데 와디즈를 통해 투자된 금액은 54억 원입니다. 총 투자자 5086명 중에 와디즈를 통해 투자한 투자자는 3833명으로 무려 75%에 달합니다. 보상형에 이어 증권형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노무현입니다' , 애니메이션은 '너의 이름은' 이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수제 맥주를 비롯한 생활 영역과 에너지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2. 오픈트레이드
오픈트레이드의 고용기 대표님은 한국 크라우드펀딩 협의회의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오픈트레이드는 증권형 펀딩만 보고 달려온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권형 펀딩 법안이 언제 통과될지로 모르던 때에도 오로지 증권형만을 준비했었죠. 메인에는 아래 수치로 나와 있지만 펀딩 성공기업이 30개로 다른 수치들과 차이가 큽니다. 다른 숫자들은 여러 관련된 숫자를 합해서 토탈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증권형 펀딩에 참여한 시장 전체 투자자수가 5000명이 조금 넘습니다)
3. 인크
인크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3 대장 중 하나로 불렸었습니다. 지금은 DFG로 이름이 바뀐 YFG(Yellow Financing Group) 계열입니다. 미디어 리포트, 투자동향, 스타트업 인터뷰 등 재밌는 콘텐츠를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프로젝트로 '인크' 자체가 펀딩 받는 프로젝트를 열었고 성공적으로 목표금액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재미있는 시도가 많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4. 크라우디
개인적으로 요즘 주목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요즈마 그룹에서 증권형 인가 업체 중 하나였던 '더불어 플랫폼'을 계열사로 편입시켜 '와이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크라우디'라는 이름으로 증권형과 보상형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기준 증권형 펀딩 발행금액 72억 중 21% 를 차지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섰습니다. 펀딩 성공률도 84%로 업계 평균 50%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17년 7월 기준) 로보 프린트 프로젝트는 1주일 만에 약 2억 2천만 원(목표금액의 75%)을 모집하면서 화제를 일으켰고, 제주 맥주는 11시간 만에 7억 원을 모집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5. IBK 투자증권
영화 콘텐츠 투자로 와디즈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첫 영화 프로젝트는 IBK에서 진행, 성공하였습니다. 바로 인천 상륙작전인데요. IBK는 기존에도 문화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했었습니다. 당시 투자 진행 중이던 인천 상륙작전을 증권형 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해 목표금액 5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 중인 증권사에서는 가장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BK 투자증권은 처음부터 중소, 중견, 벤처 기업의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증권사였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와 이해도가 강점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이외의 현재 증권형 펀딩을 운영 중인 플랫폼 목록입니다.
6. 펀딩 포유
7. 오마이컴퍼니
https://www.ohmyfunding.com/omf/
8. 코리아에셋
https://crowd.kasset.co.kr/main
9. 키움증권
10. 유진투자증권
11. KTB
13. 우리 종합금융
https://www.wibeecrowd.com/cf/
14. 이안 투자
국내 증권형은 현재 와디즈의 1강 독주 체제이고 나머지 시장을 다른 업체들이 나누어 점유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또한 증권사보다는 전문 플랫폼의 실적이 앞서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증권형 펀딩의 초창 기인 만큼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져야 기회가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을 텐데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집니다.